中 톈안먼 사태 '탱크맨', 톈진서 수감 생활중

입력
2017.07.20 17:41

이름은 ‘왕웨이린’ 아닌 ‘장웨이민’

1989년 6ㆍ4 톈안먼 시위사태 당시 베이징 창안제에서 한 청년이 시위대 진압을 위해 톈안먼광장으로 항하던 탱크 행렬을 막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1989년 중국 6ㆍ4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사태 당시 맨몸으로 탱크 18대 진입을 막아섰던 ‘탱크맨'이 아직 살아있지만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홍콩 핑궈르바오는 ‘탱크맨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베이징(北京) 출신 ‘옌융강’이라는 이 소식통은 "그의 실명은 기존에 알려진 것처럼 왕웨이린(王維林)이 아니라 장웨이민(張爲民)이며 톈안먼 시위사태 당시 24세로, 현재는 52세”라고 밝혔다. 옌씨는 톈안먼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장씨와 함께 베이징 옌칭 감옥에 수감됐고, 같은 방을 쓰면서 알게됐으며, 장씨는 현재 톈진에 있는 컨화 감옥에 수감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장씨는 당시 벽돌로 탱크를 파괴했다는 죄목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이후 20년으로 감형받으며 10년 전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집도 가족도 없는 장씨는 스포츠 도박에 빠졌고 단 하루도 사람다운 삶을 살지 못하다가 2~3년 전에 다시 수감됐다고 전했다. 옌씨는 자신과 장씨를 포함해 톈안먼 사태에 참여한 평범한 사람들은 중국 안팎에서 ‘잊혀진 사람’이며, 정부 당국으로부터 필요없는 사람으로 취급당해 최저 생활도 유지하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고 밝혔다.

이 탱크맨은 톈안먼 민주화 시위의 상징이 됐지만 이후 어떤 일이 생겼는지를 둘러싸고 잠적ㆍ투옥ㆍ처형설 등 여러 소문과 억측이 난무해 왔다. 지난달 대만 중앙통신은 홍콩 인권단체 중국인권민주화운동 정보센터를 인용해 탱크맨이 중국에 생존해 있다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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