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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ICBM 발사 징후 알고도 휴가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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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보름 일정으로 미국행
“긴박한 때인데...” 부적절 논란 속
주한미군 측 “대응에 문제 없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하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휴가 차 한국을 떠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더욱이 한미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브룩스 사령관의 부적절한 행보가 도마에 올랐다.
브룩스 사령관은 1일 보름치 휴가를 낸 뒤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브룩스 사령관이 현재 한국에 없는 상태”라며 “예정된 휴가 일정에 따라 미국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브룩스 사령관의 부재에 따라 한미연합사령부는 임호영 부사령관이 지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브룩스 사령관의 복귀 시점에 대해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전했다.
우리 국방 당국은 브룩스 사령관의 부재에 난감한 표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휘관 부재에 따라 한미 간 긴밀한 대응이 아무래도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ICBM 도발 수일 전에 이미 발사 징후를 포착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방부 주변에서는 “브룩스 사령관이 사전에 휴가 일정을 조정하거나 조기 복귀를 통해 튼튼한 연합방위 태세를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론이 감지되고 있다.
그러나 주한미군 관계자는 “브룩스 사령관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한미 군 당국 간 공동성명을 내는 등 현재 대응에 문제가 없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5일 이순진 합참의장과 공동 대북성명을 내고 “자제(self restraint)는 (우리의) 선택에 따른 것”이라며 “동맹의 국가 지도자들이 명령을 내린다면 자제라는 선택을 바꿀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북한의 ICBM 도발에 아랑곳 없이 유유히 골프장을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립기념일이자 공휴일인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외교안보 고위당국자들의 긴급 대책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 주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으로 향해 3시간 정도 골프를 즐겼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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