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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보다 빠른데 차 값은 '반의반의반' 시빅 타입 R

입력
2017.06.02 12:18

'녹색지옥'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노드슐라이페 구간을 7분 43.80초의 기록으로 완주해 양산형 전륜구동 차량 중 가장 빠른 랩타임 기록을 보유한 혼다 '시빅 타입 R(Civic Type R)' 차량의 미국 판매 가격이 우연히 공개됐다.

2일 카스쿠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혼다는 조만간 '시빅 타입 R'의 미국 판매를 앞두고 있으며 신차의 하역 과정에서 유리창에 부착된 스티커를 통해 일부 트림의 가격이 공개됐다.

혼다 시빅 타입 R
혼다 시빅 타입 R

시빅 타입 R의 X트림의 경우 3만3,900달러(한화 3,797만원)로 가격이 책정됐다. 이는 일반 시빅 Si트림에 비해 1만 달러가 더 높은 수준이나 경쟁모델인 포드 포커스 RS(3만6,120달러) 보다는 2,220달러가 낮은 금액이다.

시빅 타입 R은 가죽 스티어링 휠, 스포츠 버킷 시트, GPS 기능이 장착된 7인치 디스플레이, 알루미늄 페달 등이 제공된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VTEC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306마력, 최대토크 40.8kgㆍm을 발휘한다. 6단 수동 변속기를 제공하고 전륜에 슬립 디퍼런셜 리미티드 기능이 포함됐다.

시빅 타입 R은 이전에 비해 차체 대부분의 변화를 통해 뉘르부르크링 노드슐라이페 구간을 가장 빠른 속도로 완주하는 전륜구동 차량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시빅 타입 R의 7분 43.80초의 랩타임은 람보르기니 가야르도(7분52초),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7분 56초) 보다 빠른 것. 혼다는 시빅 타입 R을 이달 중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 시빅 타입 R
혼다 시빅 타입 R

한편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좁은 노폭과 심한 고저차, 보이지 않는 급커브 등 가혹한 주행환경으로 인해 ‘녹색지옥(The Green Hell)’ 이라 불리며 그 중에서도 노드슐라이페 구간은 가장 난코스로 알려져 다양한 고성능 신차들의 시험 무대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 역시 고성능 N 브랜드의 첫 번째 양산차 i30 N의 출시를 앞두고 뉘르부르크링에서 다양한 주행 테스트를 펼치고 있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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