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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동심 파괴, 레고로 만든 포르쉐 '충돌 테스트 결과'

입력
2017.05.24 11:14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의 911 GT3 RS를 레고(Lego)로 재현한 제품은 실제 차량을 닮은 외관 디자인은 물론 엔진룸과 실내 디테일까지 흡사해 마니아 사이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제품이다. 그렇다면 레고로 제작된 포르쉐의 충돌 테스트 결과는 실제 차량과 동일할까?

이런 엉뚱한 상상을 실제 행동으로 옮긴 단체가 등장했다. 또한 그들의 실험은 너무도 진지했고 일반 양산차에도 가장 가혹한 테스트로 알려진 스몰 오버랩 실험은 레고로 제작된 포르쉐에게 어쩌면 더욱 가혹했다.

지난 23일 ADAC 유튜브 공식 채널에는 '레고 포르쉐 충돌 테스트'란 제목의 3분 15초 영상이 등장했다.

ADAC는 독일 뮌헨에 본부를 둔 회원수 1,500만명의 유럽 최대 자동차 연맹으로 자동차 운전자를 지원하거나 출판, 여행 상해 보험, 구급 사업 등을 실시한다. 이 단체는 일반 양산차의 충돌 테스트를 진행해 왔으며 최근 누군가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레고로 제작된 포르쉐의 충돌 테스트를 진행했다.

해당 유튜브 영상은 레고 박스를 개봉하는 과정에서 시작돼 조립과 충돌 테스트 결과까지 상세하게 담았다.

지난해 출시된 '레고 테크닉 포르쉐 911 GT3 RS'는 국내에서도 약 30만원 초반에 판매 중인 제품으로 외관 디자인부터 6기통 엔진까지 실제 차량을 1:8 스케일로 축소한 제품이다. 크기는 전장이 57mm, 전폭이 25mm, 전고가 17mm에 이르며 결코 작지 않은 모습. 실제 911 GT3 RS의 외장 컬러인 '라바 오렌지'를 재현한 색상과 2,704개의 조각으로 구성됐다.

레고 테크닉 포르쉐 911 GT3 RS의 스몰 오버랩 테스트. ADAC 유튜브 영상 캡쳐
레고 테크닉 포르쉐 911 GT3 RS의 스몰 오버랩 테스트. ADAC 유튜브 영상 캡쳐

해당 영상을 제작한 ADAC는 실제 양산차에도 실시되는 스몰 오버랩 테스트와 거의 동일한 조건에서 레고 포르쉐에 실험을 실시했다. 이 결과, 모두가 예상한 것과 같이 레고 포르쉐는 처참하게 산산조각 나는 결과를 맞이한다. 또 이 과장을 ADAC는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슈퍼 슬로우 모션으로 담았다.

한편 지난 2012년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는 교통사고 사망자의 25%가 국소부위 충돌로 인한 사고 시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신차 안전도 평가기준에 스몰 오버랩 테스트(small overlap test)를 전격 도입했다.

해당 테스트는 차량의 전면 25%를 64km/h 속도로 약 1.3m 높이의 장애물과 충돌시켜 평가하는 방식으로 현재까지 가장 가혹한 충돌 테스트로 평가되고 있다.

신차 안전도 평가에 스몰 오버랩 테스트가 중요 변수로 작용하자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앞 다퉈 운전석 보강 작업에 나섰고 현재는 테스트 차량의 약 3/4이 구조 변경 후 양호한 평가를 받고 있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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