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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전염병 '메르스' 4번째 감염자 발생

입력
2015.05.27 09:31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 MERS)'의 네 번째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네 번째 감염자는 세 번째 감염자 B(76)씨를 간호하던 딸 C씨로 40대 여성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C씨의 체온이 유전자 검사와 격리 병상 이동 기준인 38도를 넘어서자 국가지정 격리 병상으로 옮기고서 유전자 검사를 했고,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진 판정을 했다.

C씨는 아버지 B씨와 국내 첫 메르스 환자인 A(68)씨가 함께 쓰던 2인실 병실에 4시간 동안 체류하면서 B씨와 함께 동시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A씨의 부인, B씨에 이어 2차 감염된 세 번째 환자다.

현재 C씨는 현재 발열, 두통 외에 특이사항이 없고 안정적인 상태로 확인됐으며 국가지정 격리 병상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한편 메르스는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인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 감염으로 발병하는 중증급성호흡기 질환이다.

짧게는 이틀, 길게는 2주에 달하는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는 메르스는 38℃ 이상의 발열, 기침, 호흡곤란, 숨가뿜 등의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며 급성 신부전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최근까지 1,142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중 465명이 사망해 치사율은 40.7%다. 현재까지 예방백신이나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아 향후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스포츠경제 webmaster@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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