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MB는 회고록 아닌 참회록 써야"

입력
2015.01.3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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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과 관련, "국민은 이 전 대통령이 잘 한 일은 하나도 기억 못하는데 정작 자신은 잘못한 일 하나도 기억 못하는 것 같다"고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과 관련, "국민은 이 전 대통령이 잘 한 일은 하나도 기억 못하는데 정작 자신은 잘못한 일 하나도 기억 못하는 것 같다"고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은 자화자찬 회고록이 아닌 국민에게 용서를 비는 참회록을 써야 한다”고 비판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30일 “국민은 이 전 대통령이 잘 한 일은 하나도 기억 못하는데 정작 자신은 잘못한 일을 하나도 기억 못하는 것 같다”며 “국민과 이 전 대통령이 이러한 인식의 괴리를 보이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통령이 남북 정상외교 비사까지 공개한 것에 대해서도 향후 남북관계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문 위원장은 “회고록 명목으로 공개한 것은 매우 무책임한 처사”라고 했고, 국회 부의장을 맡고 있는 이석현 비대위원도 “현 정부 남북 대화는 돕지 못할망정 고춧가루 뿌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자원외교 정당성을 강변한 데 대해서는 국정조사 증인으로 출석해 직접 해명할 것을 촉구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해외자원개발은 5년간 31조원이 들어가는 세금 먹는 하마가 됐고, 그래서 국민의 66%가 이 전 대통령의 증인 채택을 찬성하고 있다”며 “이제는 하늘 위의 구름에서 내려와 국민 앞에 서달라”고 촉구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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