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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맵 치료 美 에볼라 환자 회복해 퇴원

입력
2014.08.21 20:41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바이러스에 감염돼 미국으로 이송된 뒤 시험단계 에볼라 치료제 ‘지맵’(Zmapp)을 투여받은 환자 두 명이 회복돼 잇따라 퇴원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의료선교단체 ‘사마리아인의 지갑’은 21일 성명을 통해 에볼라 감염으로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에모리 대학병원에서 치료 받아온 이 단체 소속 의사 켄트 브랜틀리(33)가 회복돼 이날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 대표인 프랭클린 그레이엄은 성명에서 “브랜틀리가 에볼라 감염에서 회복해 퇴원하게 됐다”며 “전세계 사마리아인의 지갑 회원들과 함께 이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CNN은 브랜틀리가 혈액검사 결과 에볼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또다른 의료선교단체 ‘미국의 선교사역’ 소속으로 브랜틀리와 같은 병원에서 지맵으로 치료받은 간호사 낸시 라이트볼(60)도 병세가 회복돼 19일 퇴원했다. 라이베리아에서 의료활동을 하다 에볼라에 감염된 브랜틀리와 라이트볼은 시험용 에볼라 치료제 지맵을 처음 투여받은 환자들이다.

CNN은 또 19일 라이베리아 보건부를 인용해 에볼라에 감염된 라이베리아인 의사 2명과 나이지리아인 의사 1명 등 3명에게 지맵을 투여한 결과 이들이 "매우 긍정적인 회복 징후"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을 치료 중인 의료진도 환자들이 "현저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하지만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환자 치료를 돕다 감염됐던 스페인 국적의 미겔 파하레스 신부는 스페인으로 이송돼 지맵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12일 숨졌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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