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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환자 75%는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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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에서 대규모로 발생한 에볼라 환자 가운데 75%는 여성이며 이는 환자를 보살피는 역할을 주로 여성이 맡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20일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라이베리아의 줄리아 덩컨-카셀 라이베리아 여성부 장관은 최근 보건 담당 특임 직원 회의에서 자국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 및 사망자의 4분의 3이 여성이라고 말했다. 던컨-카셀 장관은 “아이가 아프면 ‘엄마에게 가봐’라고 하는 등 여성은 돌봄 인력”이라며 “집안에서 사람이 죽어도 장례식 준비는 대개 여자 조카나 나이든 여자 친척이 맡는다”고 말했다. 또 “라이베리아에서 국경 너머 기니나 시에라리온 장터를 오가는 보따리 장수도 여성들”이라고 설명했다. 라이베리아 보건부 역시 에볼라 감염 사망자의 75%가 여성이라고 확인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라이베리아, 기니,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로 사망한 사람 가운데 55~60%가 여성이라고 유니세프를 인용해 보도했다. 시민단체 ‘지역사회가 응답한다’ 대변인 수아피아투 투니스는 서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환자에게 밥을 해 먹이고 씻기고 옷을 빨아주는 사람은 여성”이라고 말했다. 또 서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산파, 간호사, 병원의 청소부와 세탁부도 대부분 여성이라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979년 수단에서 에볼라가 번졌을 때 환자의 69%가 여성이었다는 자료를 지난 2007년에 내놓았다. 2000~2001년 줄루와 우간다 지역에서 에볼라가 확산했을 때도 여성 감염자가 남성보다 훨씬 많았다. WHO 라이베리아 몬로비아 지부 대변인 마리셀 시거는 “여성은 지역 사회에서 정보 전달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에볼라 확산을 차단하려면 여성에게 에볼라에 대해 교육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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