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대신 강추위...화이트 크리스마스 올해도 어려울 듯

입력
2018.12.23 17:41
수정
2018.12.23 19:1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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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23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시민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23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시민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재작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함박눈이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기는 힘들 전망이다. 눈 대신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부터 강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과 당일인 25일 모두 많은 눈이 내리기는 힘들 것으로 23일 예보했다. 25일 밤 한때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에 비 또는 눈이 조금 내릴 가능성이 있고, 중부지방에도 밤에 산발적으로 빗방울 또는 눈이 날릴 수 있겠으나 매우 적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관측기록 상 2016, 2017년에는 2년 연속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지 않았다. 2010년 이후 서울이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은 건 2012년(1.5㎝), 2015년(0.2㎝) 두 해뿐이었고, 관측이 시작된 이래 크리스마스에 서울에 가장 많이 눈이 왔던 때는 2001년(2.1㎝)이었다.

24일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바람까지 강해 체감온도가 매우 낮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에서 0도로 평년보다 2, 3도 가량 낮다. 특히 중부내륙과 일부 남부내륙에는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내외로 떨어지면서 한파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 낮 최고기온 역시 1~8도로 전날보다 5도 안팎으로 낮겠다. 다만 추운 바람이 몰려오며 대기상태는 개선돼,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 혹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크리스마스인 25일 역시 추위가 지속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에서 영상 1도, 낮 최고기온은 3~9도로 예상된다. 이날 역시 미세먼지는 ‘좋음’에서 ‘보통’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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