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속 놀이터가 현실로" 서울 상상공원 150곳 더 조성

입력
2010.02.21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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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와 시소, 미끄럼틀 등 천편일률적이었던 놀이터가 화려하게 변신하고 있다.

기존의 노후하고 단조로운 어린이 놀이터를 자연이나 동화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은 테마형 놀이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상상어린이공원' 조성사업 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서다.

작년 상상어린이공원 150개를 만든 서울시는 올해에는 '기후변화'와 '민속놀이'등을 테마로 한 150개 공원을 더 조성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특화되는 상상어린이공원에는 아이들이 좀더 신나게 놀 수 있는 게임형 자가발전 자전거, 자가발전시설이 있는 우주선 조합놀이대, 태양열 집열판과 LED(발광다이오드)가 있는 벌집형 정글짐 조합놀이대 등이 설치된다.

특히 강동구 보람어린이공원과 노원구 불암어린이공원 등 4곳에는 기후변화 에너지 시범놀이터, 기후변화 현장교육이 가능한 자가발전 바람개비 같은 에너지 놀이시설과 태양열 가로등 등이 들어선다. 어린이들이 놀면서 자연스럽게 에너지의 소중함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목적이다.

아울러 송파구 방잇골어린이공원 등 다른 상상어린이공원에는 다양한 시민 제안을 통해 고누놀이(장기모양 놀이판에서 상대와 겨루는 게임), 사방치기(땅따먹기), 윳놀이 등 전통문화놀이가 테마로 꾸며진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그간 상상어린이공원은 시민 현상 공모를 통해 기존 노후 어린이공원에 없었던 유아전용모래놀이터, 생활체육공간 등을 도입했었다"며 앞으로 조성되는 공원은 지역 커뮤니티 쉼터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상어린이공원 사업은 2010년 유엔 공공행정상 '시민 정책결정 참여촉진 분야' 후보에 등록돼 현재 1차 심사를 통과한 상태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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