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악 앞장 '슬기둥' 13일 창단 15주년 공연

입력
2000.11.09 00:00

`생활국악' `대중국악'을 선도해온 국악 실내악단 슬기둥이 창단 15주년을 맞았다. 1985년 국악계의 대표적인 신세대 연주자 8명으로 출발한 슬기둥은 그동안 현대적 감각의 대중적 국악으로 사랑 받아 왔다.가야금 거문고 해금 아쟁 소금 대금 피리 태평소 장고 북 징 꽹과리 등 전통악기를 기본으로 기타와 신시사이저 등 서양악기를 추가한 슬기둥의 음악은 200회가 넘는 공연과 7장의 음반으로 잘 알려져 있다. 슬기둥의 성공은 국악 실내악단 붐을 낳았으며, 이들이 발표한 국악동요 `산도깨비' `소금장수'는 초등학교 음악교과서에 실렸다.

슬기둥은 스타 집단이다. 1기의 강호중 이준호 정수년 민의식이나 2기 허윤정 원일 김용우 홍동기 민영치는 작곡 또는 연주에서 뛰어난 실력으로 국악계를 주름잡고 있다.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타악그룹 `푸리' `공명', 프리뮤직그룹 `상상'도 슬기둥 출신이 만든 것이다.

창단 15주년을 기념해 슬기둥 1, 2기 단원이 모처럼 모두 모여 13일 오후 8시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공연을 한다. 각자가 자기 활동에 바빠 지난 1년 간 쉬었던 슬기둥 공연을 이로써 재개한다.

슬기둥의 히트곡인 `한계령' `꽃분네야'등 국악가요, `고구려의 혼'`그 저녁 무렵부터 새벽이 오기까지' `신뱃놀이'등 이준호 홍동기의 신곡을 연주한다. 상상과 푸리, 공명이 찬조출연해 축하한다. (02)732-4690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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