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플릿-퍼플 모터스포츠 오일기, '팀의 선택에 보답할 수 있는 시즌을 보내겠다'

입력
2020.06.02 13:43
2020 시즌을 앞둔 오일기가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020 시즌을 앞둔 오일기가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오는 6월 20일과 21일, 더블 라운드로 치러지는 개막전을 앞두고 공식 테스트를 진행했다. 새로운 시즌을 위해 많은 노력을 이어왔던 팀과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 탓에 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왔음을 느끼게 한다.

이런 상황에서 플릿-퍼플 모터스포츠로 이적하며 2020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베테랑 드라이버 '오일기'를 만났다. 과연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시즌을 앞둔 오일기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Q 코로나 19로 인해 개막이 늦어졌다.

오일기(이하 오):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분들이 어렵고, 또 조심스러운 행동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 대부분의 레이스가 멈춰 있는 현재, 슈퍼레이스는 비교적 순조롭게 대회 준비를 이어가고, 또 대회 개막을 앞두게 되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국내 모터스포츠 전체로 본다면 아쉽지만 필연적인 대회 연기이나 대회를 준비하는 한 명의 드라이버의 기준으로 본다면 조금 더 긍정적인 상황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새로운 팀을 찾아야 했는데, 팀과의 계약 자체가 다른 선수에 비해 상당히 늦게 진행되었던 만큼 '시즌을 준비하는 시간'이 분명 부족했기 때문이다.

Q 새로운 팀, 플릿-퍼플 모터스포츠에 대한 느낌은 어떤가?

오: 이 자리를 빌려 좋은 팀으로 초대해준 이문식 감독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다른 선수들도 있었겠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 오일기라는 드라이버를 선택한 플릿-퍼플 모터스포츠와 감독님의 선택이 후회되지 않도록 2020 시즌,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

레이싱 엔지니어링 부분에 있어서 확실한 경험을 갖고 있는 팀이라 생각하는 만큼, 드라이버들의 활약만 가능하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이라 생각한다. 팀에 대한 신뢰를 갖고 레이스에 나서고자 한다.

Q 대회가 연기된 동안 어떤 부분에 집중했는가?

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인해 대외적인 활동 자체가 자제될 수 밖에 없었지만, 반대로 개인적인 운동 등을 이어가며 체력적인 부분의 강화에 집중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동료인 황도윤 선수와의 '인간적인 거리'를 좁히는 것도 중요한 과제였다.

Q 새로운 팀 메이트, 황도윤 선수에 대한 느낌이 궁금하다.

오: 새로운 팀메이트, 황도윤 선수에 대해서는 무척 만족하고 기대가 크다. 슈퍼6000 클래스 경험이 적은 선수일지 모르나 워낙 다양한 카테고리의 레이스를 해왔고, 또 적응 속도가 빠른 선수이기 때문에 개막전부터 충분히 강력한 경기력을 선보일 것이라 생각한다.

Q 개막을 앞둔 공식 연습에서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오: 이번 연습은 팀에게 있어서는 2020 시즌을 위해 마련한 레이스카의 쉐이크 다운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달라진 규정, 새로운 바디킷에서 느껴지는 '체감적인 부분'에 적응을 하는 것에 집중하고 차량의 셋업 등은 개막전에 맞춰야 할 것 같다.

Q 개막전, 그리고 2020 시즌에 대한 각오가 궁금하다.

오: 여러 모로 정신이 없는 개막전이 될 것 같다. 차량 적응의 방점과 셋업에 대한 방향성 등 다양한 요소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블 라운드로 치러지는 만큼 최대한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해 2020 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플릿-퍼플 모터스포츠의 기술력을 믿고 있는 만큼,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을 것 같다. 드라이버만 더 잘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시즌을 치르려 한다.

덧붙여 올 시즌 전체를 본다면 기존 한국타이어 진영에서 금호타이어 진영으로 옮겨 오게 된 만큼 금호타이어 진영의 힘을 더할 수 있는 드라이버가 되어 대회의 재미, 그리고 경쟁 구도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

끝으로 코로나 19로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슈퍼레이스를 보시며 더 기분 좋고, 또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길 바란다.

Q 2020 시즌 가장 주목하고 있는 팀, 혹은 선수가 있을까?

오: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단연 팀 ES의 김의수 감독 겸 선수라 생각한다. 워낙 긴 시간을 함께 했던 만큼 복귀 시즌에서 베테랑으로 좋은 주행, 좋은 결과를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사진: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 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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