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눈]버스ㆍ택시 마스크 의무화에 “덥지만 안전하다”

입력
2020.05.26 11:14

 시행 첫날 “칼 같은 기사님” “마스크 없다는 이에 새 마스크 건넨 시민” 

 일부는 “차도 막히는데 답답” “안 쓰고도 버티는 사람은 뭔가” 반응도 

대중교통 이용 때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행 첫날인 26일 오전 서울역 환승센터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중교통 이용 때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행 첫날인 26일 오전 서울역 환승센터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하철에 이어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새 지침이 26일부터 시행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에서는 대체로 환영한다는 반응이 우세했지만, 일부는 더워진 날씨 탓에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부터 ‘교통 분야 방역 강화 방안’을 시행하고 대중교통 운전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의 승차를 거부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려 하거나 생활 속 방역으로 거리두기가 완화하면서 마스크 착용도 느슨해진 것이 계기다.

이에 트위터 등 SNS에서는 버스에서 마스크 착용 여부를 검사하는 사례를 직접 겪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트위터 사용자 중에는 “마스크 없다고 버스 승차거부를 당했다”(ap*****)며 실제 단속 대상이 됐다는 글이나 “이제 마스크 안 쓰면 버스 못 타게 칼같이 막는다. 마스크 꼭 쓰고 나오시라”(Eg*****), “이쯤 되면 마스크를 버스나 택시 승강장 앞에서 팔 수도 있을 것 같다”(yo*****)는 글들이 올라왔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반기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어떤 아저씨가 마스크 없이 버스 타려는데, 기사님이 마스크 껴야 버스 탈 수 있다고 막으셨더니 그제야 마스크를 꺼내서 쓰셨다. 와 좋아라”(05*****)라며 호응했다. 다른 트위터 사용자는 “누가 마스크 안 쓴 채로 ‘사러 가는 길’이라며 버스 타려니까 어떤 아주머니가 일회용 마스크를 그 사람에게 줬다”(A_*****)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혼잡한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이 불편하다거나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글도 올라왔다. 트위터에서는 “마스크 때문에 버스가 너무 더운데 차도 막힌다”(TA****)며 호소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또 “마스크 안 쓴 사람 오늘부터 버스 못 탄다더니, 당장 앞에 앉은 사람은 안 썼는데?”(Gt*****)라며 의문을 제기하거나 “아까 버스 타고 출근하는데 한 외국인 남성이 마스크 안 끼고 버스 타려고 해서 기사님이 마스크 쓰고 타라고 하니까 없다고 우기면서 타더라”(ca******), “오늘부터 마스크 안 쓰면 버스 못 타지 않나. 안 쓴 사람이 왜 이렇게 많은가”(da****)라고 지적하는 글도 올라왔다.

교통 분야 방역 강화 방안으로 승객뿐만 아니라 운송 사업자와 운수 종사자 또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교통 여건을 고려해 개선 조치가 행해질 계획이다. 대중교통에 나아가 항공편에 대한 탑승객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는 27일부터 모든 항공사의 국내선 및 국제선으로 확대 적용된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SNS 눈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