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잇따른 중대재해에 조선사업대표 교체

입력
2020.05.25 18:07
수정
2020.05.2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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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업대표 사장으로 격상… 이상균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선임

현대중공업이 잇단 안전 사고 발생에 대한 대책을 내놨다.

현대중공업은 25일 조선사업대표를 사장으로 격상시켜 생산 및 안전을 총괄 지휘토록 하는 안전대책 강화방안을 마련하고, 이상균(사진) 현대삼호중공업 사장을 조선사업대표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전 조선사업대표였던 하수 부사장은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했다. 이상균 사장의 이동에 따라 공석이 된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에는 김형관 부사장이 내정됐다.

현대중공업은 안전을 생산 현장의 최우선 순위로 삼기 위해 기존 생산본부를 안전생산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향후 안전시설 및 안전 교육 시스템 등을 재점검 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인적ㆍ물적 재원 투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와 관련해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잇따른 현대중공업의 중대재해로 인해 지역사회는 물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권 회장은 또 “한동안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안전사고가 금년 들어 갑작스럽게 늘어난 데 대해 기존의 안전대책이 실효성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근본적인 차원에서의 재점검이 필요하다”며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인 만큼, 앞으로 모든 계열사가 안전을 최우선가치로 삼는 경영을 펼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올해 현대중공업에서는 안전 재해로 근로자가 숨진 사고가 4차례나 연달아 발생했다. 사고가 잇따르자 고용노동부는 현대중공업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벌이기도 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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