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 관람차 탄 시리아 아이들… 내전의 비극 잊고 즐거운 비명

입력
2020.05.25 17:45

이슬람 최대 명절 ‘이드 알 피트르’ 맞아

폐허 속 어린이들 위한 임시 놀이공원 등장

조잡한 수동 관람차라도 마냥 행복한 아이들

이슬람권 최대 명절 '이드 알 피트르'가 시작된 24일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에서 어린이들이 임시 놀이공원에 마련된 수동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들리브=AFP 연합뉴스
이슬람권 최대 명절 '이드 알 피트르'가 시작된 24일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에서 어린이들이 임시 놀이공원에 마련된 수동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들리브=AFP 연합뉴스
'이드 알 피트르' 첫 날인 24일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에서 어린이들이 임시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들리브=AFP 연합뉴스
'이드 알 피트르' 첫 날인 24일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에서 어린이들이 임시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들리브=AFP 연합뉴스

아이들의 환한 미소에 내전의 비극도 잊혔다. 24일 내전으로 폐허가 된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에서 이슬람권 최대 명절인 ‘이드 알 피트르’를 맞아 어린이를 위한 임시 놀이공원이 등장했다. 이드 알 피트르는 이슬람 금식 성월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축제다.

사람이 직접 돌리는 수동 관람차와 회전그네, 트럭이 끄는 놀이기차 등 작고 조잡한 놀이기구지만 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억눌려 온 어린이들이 맘껏 웃으며 즐기기에 충분했다.

2011년 3월 알 아사드 대통령을 비판하는 낙서에서 촉발된 시리아 내전은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긴 내전 기간 어린이 2만2,000여명을 포함해 38만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시리아 인구의 절반이 넘는 1,150만여명이 피난을 떠나야 했다.

정리=박주영 bluesky@hankookilbo.com

내전으로 인해 폐허로 변한 이들리브에 24일 어린이들을 위한 임시 놀이공원이 설치됐다. 이들리브=AFP 연합뉴스
내전으로 인해 폐허로 변한 이들리브에 24일 어린이들을 위한 임시 놀이공원이 설치됐다. 이들리브=AFP 연합뉴스
어린이들이 24일 놀이기구를 타고 부서진 건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 이들리브=AFP 연합뉴스
어린이들이 24일 놀이기구를 타고 부서진 건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 이들리브=AFP 연합뉴스
어린이들이 24일 임시 놀이공원에서 수동으로 돌아가는 관람차를 타고 있다. 이들리브=AFP 연합뉴스
어린이들이 24일 임시 놀이공원에서 수동으로 돌아가는 관람차를 타고 있다. 이들리브=AFP 연합뉴스
'이드 알 피트르'가 시작된 24일 시리아 이들리브에서 아이들이 장난감 총을 들고 전쟁놀이를 하고 있다. 이들리브=AFP 연합뉴스
'이드 알 피트르'가 시작된 24일 시리아 이들리브에서 아이들이 장난감 총을 들고 전쟁놀이를 하고 있다. 이들리브=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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