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식품ㆍ의료기기 이야기] 달걀 신선하게 보관하는 법

입력
2020.05.25 18:0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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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현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축수산물정책과 사무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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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식재료 가운데 달걀은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의 하나다. 달걀은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쉽게 접할 수 있고 영양과 맛도 무척 뛰어나 오랫동안 인류와 함께해 왔다. 달걀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음식이 되며 요리법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낼 수도 있다. 또한 다른 재료와 함께 요리하여 그 맛을 더할 수도 있다. 이렇듯 달걀은 저렴하고 손쉽게 구할 수 있어 다양하게 맛있는 음식으로 변신하는 생활 속 기본 식재료다.

달걀은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으며 단일 식품으로는 영양가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에게 질 좋은 단백질을 공급원으로 인기가 많으며, 균형 있게 포함된 8가지의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 미네랄 등의 함유율도 높고 소화 흡수가 잘되어 이유식이나 환자의 식사에도 좋다.

이렇게 고마운 달걀의 1인당 소비량은 1970년 77개에서 2000년 184개, 2018년 기준 268개까지 늘어났다. 그 만큼 소비자들은 달걀의 위생과 안전 관리에 더 많은 관심과 요구를 나타내고 있다.

소비자가 달걀을 구매할 때 신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달걀 껍질에 언제 닭이 알은 낳았는지 알 수 있도록 하는 ‘산란일자 표시제’가 지난해 8월 23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시행 한 달 후 표시율이 99%로 나타나 시행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25일부터 가정용으로 판매되는 모든 달걀은 전문업체에서 선별ㆍ세척ㆍ살균ㆍ포장 처리돼 판매되고 있다. 이제 닭의 분변이나 깃털 등 달걀 표면에 묻어 있는 오염 물질이 제거되어 소비자는 더욱 깨끗한 달걀을 살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깨끗하게 처리된 신선한 달걀은 자연 식품으로 온도 변화를 많이 받기 때문에 구매한 달걀은 즉시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달걀이 계속 호흡할 수 있게 뾰족한 부분이 밑으로 향하게 보관하고 냉장고 문쪽보다는 안쪽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달걀 껍데기에는 미세한 구멍이 많기에 냄새가 강한 음식과는 함께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영양 만점에도 균형도 완벽해 만능 식재료로 각광을 받고 있는 깨끗한 달걀로 만든 요리로 가족과 만찬하는 것은 어떨까.

김충현 식약처 농축수산물정책과 사무관
김충현 식약처 농축수산물정책과 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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