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셜, 실제 사무실에 모인 듯한 VR 원격회의 솔루션 무료 공개

입력
2020.05.1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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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스타트업) 기업 스페이셜은 14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일반인과 기업들을 위해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을 이용한 협업 소프트웨어(사진)를 무료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모든 AR 및 VR 기기에서 작동하는 혼합현실 협업 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창업자인 이진하 스페이셜 대표는 “코로나19 때문에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들이 스페이셜 요청을 많이 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무료 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무료 공개한 소프트웨어는 별도의 기기 없이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이용해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3차원으로 진행되는 VR 회의를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문서와 설명자료 등을 VR 공간에 띄워놓고 논의할 수 있다. 따라서 원격 회의를 진행하면서도 실제 공간에 모인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설명이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화이자, 네슬레, BNP파리바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스페이셜의 VR 협업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화이자의 네이튼 요르게이 디렉터는 “스페이셜은 원격으로 일을 하면서도 마치 직접 모여서 하는 것처럼 소통의 질을 향상시켰다”며 “실물 같은 아바타까지 제공해 원격 협업의 생산성이 기대치를 뛰어넘었다”고 전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스페이셜은 인공지능으로 사진을 이용해 실물과 닮은 아바타를 만들고 VR과 AR을 이용한 협업 솔루션을 개발해 제공한다. 투자기업들은 스페이셜의 가치를 높게 보고 지금까지 2,200만달러(약 261억원)를 투자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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