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축하하고 고맙다”던 트럼프, 그래도 방위비 더 내라?

입력
2020.04.21 15:46

“미국과 한국은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방위비에 대해서는 공평하고 공정하게 다뤄야 합니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태도가 아주 단호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방위비 분담금 협상 과정에 대해 밝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훌륭한 나라이고 우리와 관계가 좋지만, 우리는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더 부담하기를 요청해왔다”며 “이는 주한미군 감축에 관한 문제가 아닌, 방위에 얼마나 더 기여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향해 “부자 나라”라며 “TV도 만들고 배도 만들고 모든 걸 다 만들 수 있는 나라”라고 표현했는데요.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은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방위비에 대해서는 공평하고 공정하게 다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한국과의 관계가 좋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있는데요. 그는 앞선 18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 통화에서 이번 4.15총선을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내 친구다. 최근 통화에서 선거 승리를 축하했다”고 말했죠. 특히 코로나19 대응 과정과 관련해 긴밀한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는데요. 백악관에 따르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코로나19 관련 물품 조달에 있어 한국의 지원과 미 국민에 대한 한국의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고 합니다. 고마운 건 고마운 거고 축하할 건 축하할 거지만, “방위비만큼은 더 내라”는 이중적인 입장을 쉽게 철회하진 않을 모양입니다.

한설이 PD ssolly@hankookilbo.com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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