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판매 회복세 보인다”... 고삐 죄는 현대ㆍ기아차

입력
2020.04.05 11:36
수정
2020.04.0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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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창저우시 베이징현대 딜러점. 현대차그룹 제공
중국 창저우시 베이징현대 딜러점.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ㆍ기아차의 지난 달 중국 판매가 2월에 비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대ㆍ기아차는 이달에 다양한 고객 안심 프로그램으로 중국 시장 판매 회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달 현대ㆍ기아차의 중국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베이징현대는 지난달 소매 기준으로 3만4,890대를 판매해 작년 3월보다 22% 줄었고 둥펑위에다기아는 1만3,537대를 팔아 38% 감소했다. 전년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판매 절벽을 맞았던 2월 실적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것이다.

2월의 경우 베이징현대 판매는 작년 2월과 비교해 79%, 둥펑위에다기아는 87% 추락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82% 감소했었다.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고객 안심 프로그램을 출시해 중국 소비자 마음을 사로 잡겠다는 계획이다.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는 이달부터 각각 ‘신안리더(마음의 평온과 다양한 혜택을 드립니다)’, ‘아이신부두안(사랑하는 마음은 끝이 없다)’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신안리더 프로그램은 △차량 출고 후 한 달 내 고객 마음이 바뀌면 다른 모델로 교환 △출고 후 1년 내 사고를 당하면 동일 모델 신차로 교환 △출고 후 1년 내 실직 등으로 차량이 필요 없어지면 타던 차량으로 잔여 할부금 대납 등 3가지로 이뤄졌다. 신안리더는 투싼(TL)과 밍투, ix35, 라페스타, 싼타페, ix25를 구매한 고객이 대상이다.

아이신부단 프로그램은 △안심 할부 △신차 교환 등 2가지다.

안심 할부는 할부 구매 고객이 실직과 전염병 등으로 소득이 없어져 할부금 납입이 어려워지면 6개월간 할부금 대납(차량 보유 유지) 또는 동일 금액의 위로금(차량 반납 조건)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신차 교환은 차량 출고 후 고객의 마음이 바뀌면 다른 모델 신차로 바꿔주는 프로그램이다. 출고 1개월 이내인 경우 반납 차량 가치를 100%, 1년 이내면 90%를 보장해준다. 이 프로그램은 신형 K3와 KX3, 스포티지, KX5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출을 꺼리는 중국 고객을 위해 비대면 채널과 찾아가는 서비스를 활용한 상담과 차량 경험, 구매, 배송 등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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