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우에서 영국까지... 서울 신규 환자 70%가 해외 유입

입력
2020.04.04 12:21
수정
2020.04.0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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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명 중 19명이 해외 유입… 4일 오전 10시 기준

해외입국자 교통안내외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들에게 2주간 자가격리 의무화를 시작한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직원과 각 시도 관계자들이 해외입국자 전용버스를 안내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해외입국자 교통안내외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들에게 2주간 자가격리 의무화를 시작한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직원과 각 시도 관계자들이 해외입국자 전용버스를 안내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미국, 영국뿐 아니라 호주에서 필리핀 인근 섬 팔라우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한국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있는 각국에서 다양한 경로로 유입되고 있었다.

3일 오전 10시에서 다음 날 같은 시간까지 하루 새 서울에서 코로나19 해외발 감염자는 19명이 늘어 보건당국이 해외 유입 관리에 긴장을 늦출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신규 환자 27명 중 19명이 해외 유입 관련으로 조사됐다. 최근 팔라우를 다녀온 강동구 거주 회사원 박(41ㆍ여)모씨를 비롯해 호주와 인도네시아를 다녀온 동작구 거주 여행가이드 나(32ㆍ여)모씨, 아일랜드에서 귀국한 유학생으로 관악구에 사는 한(25ㆍ남)모씨 등이다.

시가 발표한 이날 신규 환자 중 해외 유입 사례가 가장 많은 곳은 미국(10명)이었다. 유럽발에 이어 미국발 환자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날까지 해외 유입 관련 서울 환자수는 184명으로 집계됐다. 총 환자수 533명의 34%에 해당한다.

30명이 넘는 집단 감염을 낳은 구로구 만민중앙성결교회(만민교회) 관련 코로나19 환자도 이날 1명 추가됐다. 구로구에 사는 교회 직원 김(49)모씨로, 그는 16~18일 타 지역 출장을 다녀왔고, 출장 첫날인 16일부터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구 역학 조사 결과 나타났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선 강남구(48명)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유학생 및 해외에서 사업을 하는 주민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사는 특성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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