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수출입기업 코로나19 피해 확산, 지원책 마련 부심

입력
2020.04.02 13:24

피해기업 253개사 접수…긴급경영안정자금 등 527억 지원ㆍ대출

경북도청사
경북도청사

경북도내 수출입 중소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상당한 피해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수출동력 회복을 위해 전방위적 지원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일까지 도에 접수된 피해기업은 모두 253개 업체로 수출기업이 90개사, 수입기업이 163개사이다. 도내 2,300여 수출입업체의 10% 이상이 피해를 보고 있다.

수출기업들은 주문감소 52건, 대금미회수 15건, 원자재 수급 5건, 현지 통관 문제 4건, 기타 14건의 피해를 입었다. 수입기업은 원자재 수급 문제가 155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도는 코로나19 사태가 중국에서 유럽ㆍ미국으로 확산하고 아시아로 번지고 있어 피해기업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역내 10여개 수출유관기관과 협력, 긴급경영안정자금, 온라인 마케팅사업 추진 등 지원에 나섰다. 경북도수출중소기업지원 TF팀을 별도 구성해 피해기업에 대한 일일동향 파악과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경북도경제진흥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지역의 금융기관을 통해 97개 기업에 527억원의 긴급경영안정자금, 중소기업운영자금, 성장촉진자금, 미래기업육성자금, 신시장진출자금을 지원했거나 대출을 알선했다.

8개 기업에는단기 수출보험 가입을 지원하고 통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7개 기업에는 관세청과 협조해 통관을 신속하게 지원했다. 34개 기업에는 시장조사 등 각종 수출정보서비스를 지원했다. 중소기업에는 마스크를 지원하기도 했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영천 H사를 비롯해 화장품 섬유업체 등 22개사에는 통관 수출보험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구미 D사 관계자는 “OEM제품을 생산하는 중국업체 생산중단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구미공장의 공장라인을 멈춰야 할 실정이다”며 “긴급경영안정자금이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호진 경북도 일자리경제실장은 “10억원을 긴급 투입해 수출입선 다변화를 위한 해외시장 조사와 해외인증사업을 확대하고 해외 인터넷몰 입점 확대를 비롯해 사이버무역상담회 등 비대면 수출지원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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