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성, 상가 화장실서 쓰러진 채 발견… 마약검사에선 ‘음성’

입력
2020.04.01 19:29
수정
2020.04.0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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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국과수에 약물검사 의뢰, 추후 소환조사”

가수 휘성. 한국일보 자료사진
가수 휘성. 한국일보 자료사진

마약류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휘성(38ㆍ본명 최휘성)이 이번엔 수면마취제로 추정되는 약물을 투입하고 서울의 한 화장실에서 쓰러져 경찰이 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날 오후 8시25분쯤 송파구 장지동의 한 상가건물 화장실에 간질 환자로 추정되는 30대 남성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쓰러져 있는 남성은 가수 휘성이었다. 현장에선 주사기 여러 개와 불상의 액체가 담긴 병, 비닐봉지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누워있던 휘성이 의식을 회복하자 경찰서로 데려가 마약류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간이 소변검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음성이었었다. 경찰은 휘성이 사용한 약물이 단순 수면마취제 종류인 것으로 판단해 일단 귀가시켰다. 경찰은 휘성이 투입한 약물이 정확히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등을 보고 추후 휘성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경북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최근 휘성이 향정신성의약품인 수면유도제인 프로포폴을 구매해 상습 투약한 정황을 포착해 내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휘성은 지난 2013년에도 군 복무 중 서울 강남 일대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휘성은 “허리 디스크 치료 목적”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했으며 그 해 7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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