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4ㆍ15 총선 현장] 무소속 잇따른 사퇴에 ‘선택지 좁다’ 무당층 불만

입력
2020.04.01 17:26
이진훈 전 대구수성구청장이 수성구범어도서관 앞에서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본인 제공
이진훈 전 대구수성구청장이 수성구범어도서관 앞에서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본인 제공

미래통합당 텃밭인 대구에서 무소속 후보가 잇따라 중도 사퇴하면서 유권자의 선택이 좁아지고 있다는 무당층의 불만도 함께 나오고 있다.

대구수성갑과 북구을 선거에 등록한 이진훈 주성영 무소속 후보가 최근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 추가 무소속 후보 사퇴가 예상되면서다. 지역 유권자들은 현재 선거운동에 매진하고 있는 나머지 무소속 후보들에 대해서도 완주 하지 못할 것이라며 벌써부터 후속 중도 사퇴 대상자가 거명되는 실정이다.

이는 차기 대선을 약 2년 앞둔 제21대 총선이 여당과 제1야당 간의 입법 권력을 차지하려는 무한경쟁을 벌이면서 진영 대결이라는 사회적인 분위기와 맞물려 소수당과 무소속의 입지가 좁아지는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역 야당에 실망을 느낀 유권자들의 선택지가 좁아 들면서 정치적 다양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에서는 통합당에 대한 ‘묻지마 몰표’ 현상으로 무소속이나 소수당파 후보들은 “설 자리가 척박하다”는 하소연이다.

대구 수성갑구에 거주하는 정우일씨(60,관세사)는 1일 “문재인 폭정의 동반자인 민주당을 반대하기 위해 미래통합당을 지지하기에는 야당으로서 존재 가치를 못 느낀다”며 “탄핵된 박근혜를 붙잡고 있는 친박신당은 아닌 것 같아 무소속을 지지하고 싶었는데 사퇴해 투표할 마음이 없어졌다”고 아쉬워했다.

김정모 기자 gj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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