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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이용섭 광주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생계지원금 관련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2020-03-31(한국일보)

광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잇따르는 해외 입국자 관리에 필요한 생활치료센터를 보강하고 행정명령도 엄격히 적용하기로 했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호남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추가 지정해 해외 입국자 격리에 들어갔다.

앞서 지정된 광주소방학교생활관에는 77실 가운데 61실, 5ㆍ18교육관에는 27실 가운데 24실에 해외 입국자들을 격리한 상태다.

의료진이 사용하는 공간을 고려하면 이날 오전 현재 소방학교 4실을 제외하고는 여유 공간이 없다.

시는 이 곳에 머물던 입국자들이 진단 검사 후 음성이 나오면 퇴소하는 방식이어서 당분간 격리 공간 부족 사태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유럽과 미국발 입국자들을 사흘간 이들 시설 격리 후 진단 검사하고 있다. 입국자 본인 또는 동거인이 고위험 직업군이면 14일간 격리한다.

시는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 24명 가운데 최근 9명이 연속 해외 입국과 관련성이 확인되자 행정 명령을 더 엄격히 적용하기로 했다. 최근 일부 입국자가 시설 격리 방침에 반발하는 소동 끝에 귀가한 사례도 염두에 둔 것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상황이 엄중한데도 일부 입국자들이 생활 치료센터 격리에 강하게 항의하면서 자의적으로 귀가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으려는 행정명령인데도 공동체의 안전보다 자신의 편의를 우선시하는 이기적인 행동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 시장은 “유럽과 미국발 입국자가 시설 격리를 거부하거나 해외 입국자가 자가 격리 중 격리ㆍ신고 의무를 위반할 때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즉시 고발 조치하겠다”며 “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순간의 안일함과 작은 허점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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