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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원 개학 가능할 때까지 개원 연기
긴급돌봄·보육 참여율도 급증 추세
지난 17일 시내의 한 초등학교 돌봄교실에 출석하는 자매가 들어서고 있다. 서재훈 기자

정부가 4월 9일부터 온라인을 통한 초ㆍ중ㆍ고등학교 개학을 순차적으로 시행하기로 한 반면 유치원, 어린이집의 개원은 무기한 연기했다.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감염 위험이 남아있는데다 영유아 특성상 온라인 개원도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는 현재 시행 중인 긴급돌봄ㆍ보육을 연장해 개원 연기에 따른 돌봄공백을 채울 계획이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31일 “4월 6일로 예고됐던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휴원기간을 추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개원 예정일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교육부는 “등원 개학이 가능할 때까지”라는 기준을 세웠다. 영유아가 밀집 생활을 하더라도 감염ㆍ전파를 통제할 수 있을 만큼 안전해졌다고 판단될 때 문을 연다는 얘기다.

정부가 유치원ㆍ어린이집에 대해 초ㆍ중ㆍ고교와 다른 결정을 한 이유는 3~5세 유아를 위한 국가 공통 교육과정인 ‘누리과정’이 놀이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온라인 학습은 강의 중심에 양방향 소통이 제한돼 이에 적합하지 않다. 교육보다 보육에 방점을 둔 어린이집 또한 온라인 운영이 사실상 어렵다.

개원 연기로 취학 전 영유아들이 가정에 더 오래 머무르게 되면서 맞벌이부부 자녀 등의 돌봄공백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현재 시행 중인 온종일 긴급돌봄ㆍ보육을 계속 운영한다고 밝혔다. 휴업이 길어지면서 긴급돌봄ㆍ보육 참여율은 높아지는 추세다. 3월 초반 40%에 미치지 못하던 유치원ㆍ초등학교 긴급돌봄 참여율은 현재 약 70%로 높아졌다. 어린이집 긴급보육 역시 지난 30일 기준 31.5%가 이용해 3월 초 10.0%에서 3배가량 증가했다.

세종=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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