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섬 신안’에서 대구로 날아온 만 송이 봄꽃 향기

입력
2020.03.3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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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교육청 등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시민들 위로 차 전달

대구시와 신안군 관계자들이 31일 오후 지리산 휴게소에서 만나 '1004섬 신안튤립 희망의 봄' 튤립 꽃을 전달하고 있다. 신안교육청 제공
대구시와 신안군 관계자들이 31일 오후 지리산 휴게소에서 만나 '1004섬 신안튤립 희망의 봄' 튤립 꽃을 전달하고 있다. 신안교육청 제공

전남 신안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 경산 시민들을 위로하는 일만 송이 꽃이 전달됐다.

31일 전남 신안교육청에 따르면 전남 신안군과 신안교육청, 전남마을활동가네트워크, 주민 등이 신안에서 키운 튤립 7,000송이와 봄 꽃 3,000송이를 5톤 트럭 2대에 나눠 전달했다. 만 송이 꽃은 이날 오후 지리산 휴게소에서 인수 인계 했다.

이 꽃은 대구, 경산시민들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했다. 꽃 포장에는 ‘1004섬 신안의 봄’, ‘힘내라! 대구-경산’ 등 응원의 메시지도 넣었다.

꽃은 신종 코로나 확진자들이 입소해 있는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 생활치료센터와 대구교대, 대구 동촌초, 대구시마을공동체센터 등에 전달됐다.

김재흥 신안교육청 교육장은 “1004섬 신안에서 키운 튤립 꽃 향기가 대구, 경산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으면 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영호남 화합을 비롯해 새로운 에너지와 희망의 메시지가 전달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원찬 중앙교육연수원 원장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대구시민들이 신안의 꽃으로 힘을 얻기 바란다”며 “국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모아진다면 지금의 난관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튤립으로 유명한 신안군 주민들이 대구와 경산시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전달한 만 송이 꽃. 신안교육청 제공
튤립으로 유명한 신안군 주민들이 대구와 경산시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전달한 만 송이 꽃. 신안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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