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늘고 연구소 들어오고... 인천글로벌캠퍼스 몸집 커진다

입력
2020.04.01 04:3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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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자리한 인천글로벌캠퍼스 전경.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자리한 인천글로벌캠퍼스 전경.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 제공

국내 최초 외국대학 공동캠퍼스인 인천글로벌캠퍼스(IGC)의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

31일 IGC운영재단에 따르면 이곳에 입주해 있는 한국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대와 패션기술대(FIT), 한국조지메이슨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의 학생 수는 올해 봄학기 기준으로 3,100여명이다. 이중 260여명은 미국, 중국, 인도 등 전세계 37개국에서 유학을 온 외국학생들이다. IGC 입주 대학 학생 수는 2012년 송도국제도시에서 처음 문을 열 당시 45명에 불과했다.

IGC운영재단 관계자는 “토플과 SAT(미국의 대학입학 자격시험) 점수 등 지원 가능 기준을 만족한 응시생 중에 적합한 신입생을 선발해 정원을 채워가고 있다”며 “올해 가을학기 기준으로 총정원 4,317명의 약 75%(3,237명)를 충원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올 9월에는 미국 스탠포드대 스마트시티 연구센터가 IGC에 입주하며 영국 캠브리지대 밀너의학연구소도 IGC 입주를 타진하고 있다. 2022년에는 80실 규모의 교수 숙소도 들어선다. IGC 입주 대학의 외국인 교수 비율은 70%(겐트대 글로벌캠퍼스 94%)에 이른다.

운영재단 관계자는 “IGC는 해외에 가지 않고도 외국대학 교육을 받고 동일한 학위를 취득할 수 있어 연간 1,400억원이 넘는 유학 수지 개선 효과를 내고 있다”며 “IGC가 발전하고 세계적인 유학모델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규제 개혁 등 국가와 지방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 기관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GC는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인천시가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국책사업으로 조성하는 외국대학 공동 캠퍼스다. 세계 대학 랭킹 100위권에 들어가는 외국대학 10곳 유치와 함께 약 1조원을 투자해 세계 학생 1만여명이 공부하는 캠퍼스 조성이 목표다. 현재 2단계 사업이 진행 중이다.

2012년 3월 한국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대를 시작으로, 2014년 3월 한국조지메이슨대, 2014년 9월 겐트대, 유타대가 차례로 입주했다. 2017년 9월에는 FIT가 문을 열면서 모두 5개 대학이 됐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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