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4ㆍ15 총선 현장] 거대정당 ‘특별재난지역선포’ 딴지

입력
2020.03.31 13:59
수정
2020.03.31 15:34

통합당 “정부의 TK 홀대” 민주 “통합당 ‘호떡공천’ 무능”

[저작권 한국일보]민주당 대구경북 재난안전특위가 1일 대구시당에서 열렸다.
[저작권 한국일보]민주당 대구경북 재난안전특위가 1일 대구시당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대구ㆍ경북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것을 두고 지역 여야 정당이 대구시당 차원에서 보름째 지역에 무익한 상호 공방전만 벌이고 있어 시도민의 눈총을 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31일 미래통합당 대구 후보들의 ‘문정권 TK 홀대론’에 대해 “정부가 TK를 홀대했다면 애초에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을 외면했다. 김부겸, 홍의락, 김현권 의원을 비롯한 지역 민주당 출마자들이 수차례 정부와 국회에 요구하여 이뤄낸 2조4,000억원 규모의 대구경북 특별지원예산”이라며 통합당에 반박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또 “정부의 TK 홀대가 아니라 미통당 TK 무능이 정답이다. 30년 대구경북에서 국회의원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항상 빈손으로 시민들에게 돌아와 하는 ‘정부가 우리를 홀대한다’라는 얘기는 이제 그만 좀 하시라”고 쏘아붙였다.

또 “지금 대구경북 시도민은 미통당 TK의 투정을 들어줄 만큼 한가하지 않다. 호떡공천에 지역경제가 어렵다면서도 정부 추경에 ‘돈 퍼 줄 궁리 말라’며 발목 잡는 비이성적 행동을 멈추고 정책적 승부에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미래통합당 대구선대위는 최근 대구ㆍ경북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관련해 “이럴 거면 왜 대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것이냐”며 이른바 ‘TK 홀대론’을 들고 나왔다.

대구=김정모 기자 gj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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