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황교안 제안 검토’ 발언, 밀고 당기기 차원 아냐”

입력
2020.03.29 14:26
수정
2020.03.2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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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이라도 좋은 제안하면 검토한다는 뜻”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송파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을 방문해 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송파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을 방문해 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0조원 규모의 국민채권 발행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자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제안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한 것과 관련, “엄중한 경제상황인 만큼, 경제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된다면 누가 제안하든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부연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 발언의 진의를 두고 다양한 언론 보도가 있어, 이 문제와 관련한 대통령의 추가 언급을 소개한다”며 이렇게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야당이라도 좋은 제안을 하면 검토한다, 누구든 좋은 제안을 하면 검토한다”고 강조하며 “밀고 당기기는 하지 않는다, (경제 상황은) 밀고 당길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한다.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9일 오전 사직동 배드민턴장을 찾아 인사하고 있다. 황 후보 측 제공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9일 오전 사직동 배드민턴장을 찾아 인사하고 있다. 황 후보 측 제공

앞서 황 대표는 22일 코로나19 구호자금을 피해 정도에 따라 차등지급하고, 재원을 국가 재정이 아닌 채권 발행을 통해 민간에서 조달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보다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면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강 대변인을 통해 밝혔었다. 다만 29일 오후 기준 황 대표 측에서 ‘보다 구체적 방안’을 전달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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