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김희애, 오늘(28일) 남편 불륜녀 한소희와 대면

입력
2020.03.28 19:15
‘부부의 세계’ 김희애가 한소희와 마주한다. JTBC 제공
‘부부의 세계’ 김희애가 한소희와 마주한다. JTBC 제공

‘부부의 세계’ 김희애가 충격을 안긴 불륜녀 한소희와 마주한다.

28일 JTBC 오리지널 금토 드라마 ‘부부의 세계’ 측은 2회 방송을 앞두고 지선우(김희애)와 여다경(한소희)의 아슬아슬한 만남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지난 27일 첫 방송된 ‘부부의 세계’는 웰메이드의 진수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1회 시청률은 역대 JTBC 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인 전국 6.3%, 수도권 6.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모든 것이 완벽했던 지선우가 남편 이태오(박해준)의 배신을 맞닥뜨리기까지의 불안과 의심, 거짓과 배신이 끊임없이 맞물리며 극강의 흡입력을 선사했다. 김희애는 작은 의심에서 피어나 평온했던 일상을 집어삼킨 극단의 감정들을 예리하게 풀어내며 시청자를 압도했다.

감정의 결을 놓치지 않는 모완일 감독의 연출, 사랑의 이면과 부부라는 관계의 본질을 꿰뚫는 밀도 높은 대본,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리얼리티를 더하며 찬사를 이끌어냈다. 단 1회 만에 부부의 민낯을 거침없이 드러낸 ‘부부의 세계’에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지선우는 민현서(심은우)의 도움을 받아 이태오 머플러에서 발견된 오렌지빛 머리카락의 주인공이 여다경임을 확인했다. 그뿐만 아니라 진정한 친구라고 믿었던 고예림(박선영), 손제혁(김영민), 설명숙(채국희)까지 철저히 자신을 속이고 있음도 깨달았다. 거짓 위에 세워진 행복이라는 모래성을 확인한 지선우는 등 뒤에 날카로운 가위를 숨기고 파티의 중심으로 나아갔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에는 지선우의 진료실을 제 발로 찾은 여다경의 모습이 담겨있다. 평소와 같이 침착하게 진료에 나섰지만, 쉽사리 감정을 제어하기 어려운 지선우는 애써 시선과 눈빛을 다잡는다. 지선우를 집요하게 쫓는 쪽은 오히려 여다경이다. 이태오를 흔든 배신의 실체를 마주한 지선우와 피하지 않고 당돌한 시선을 보내는 여다경. 사소한 눈빛의 부딪힘조차도 예사로이 넘길 수 없는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긴장감을 높인다. 여다경이 지선우의 진료실을 찾은 이유는 무엇일지, 두 사람이 사이 오고 가는 미묘한 신경전이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린다.

완벽했던 모든 것이 산산이 조각 난 지선우는 사랑과 관계의 적나라한 세계를 연다. 지선우는 민현서에게 이태오의 배신을 털어놓으면서도 “부부라는 게 판돈 떨어졌다고 털고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소용돌이치는 감정과 현실적인 관계 속에서 지선우가 어떻게 불행과 맞서게 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태오를 사이에 둔 두 여자의 감정 변화 역시 놓치면 안 될 지점이다. 김희애는 “이태오의 배신으로 인생 전부를 잃었다는 상실감에 빠지게 된 지선우는 유연하고 강단 있는 모습과 한없이 휘청대는 나약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아내로서, 더 넓게는 한 인간으로서 느끼는 애증과 분노 등 지선우의 마음을 시청자들이 함께 읽어가 주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한소희는 “지선우와 여다경의 관계에도 집중해주시길 바란다. 한 남자를 두고 마주한 두 여자가 어떤 감정으로 서로를 바라보게 될지, 그 감정의 변화에 집중하신다면 작품에 더 큰 재미를 느끼게 되실 것”이라고 밝혔다.

‘부부의 세계’ 제작진은 “지선우와 이태오를 중심으로 거미줄처럼 얽힌 인물들이 본격적으로 부딪히기 시작한다. 각기 다른 선택을 하는 지선우, 이태오, 여다경의 변화가 관계의 본질을 내밀하게 전달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