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임스 뉴스] 코로나19 청소년 확진자 "매우 고통스러운 경험"

입력
2020.03.27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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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코로나19 확진자 격리병상이 마련된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코로나19 확진자 격리병상이 마련된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It was very painful': Teen survivor of COVID-19 shares her story

코로나19 청소년 확진자 "매우 고통스러운 경험"

A teenager who has recovered from COVID-19 said she suffered "enormous pain" until all symptoms suddenly disappeared after 10 days.

코로나19에서 회복한 한 십대가 열흘 만에 모든 증상이 갑자기 사라질 때까지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고 밝혔다.

In a letter to the Hankook Ilbo, sister paper of The Korea Times, the woman, 18, surnamed Kim, who lives in Daegu, explains how she contracted the coronavirus and survived it.

대구에 거주하는 김 씨(18)는 코리아타임스의 자매지인 한국일보에 보낸 편지에서 자신이 어떻게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살아남았는지를 설명했다.

Kim said it started after speaking with a follower of Shincheonji, a shadowy religious sect responsible for much of the virus spread in Korea, near a subway station on Feb. 20.

김 씨는 2월 20일 지하철역 근처에서 바이러스의 상당 부분을 한국에 퍼뜨린 신천지 신도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The Shincheonji member tried to make conversation with Kim, who briefly responded after taking off her mask. It later turned out that the person had been infected with the virus. On March 4, Kim tested positive for COVID-19.

신천지 신도는 마스크를 벗은 뒤 짧게 답하는 김 씨와 대화를 시도했다. 이후 그 사람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달 4일 김 씨는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왔다.

"I did not know it would spread that quickly," she said.

"그게 그렇게 빨리 퍼질지 몰랐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Kim started showing COVID-19 symptoms, including fever, on March 5. She had quarantined herself at home until March 9 due to a lack of beds in quarantine facilities.

김 씨는 이달 5일부터 발열 등의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격리 시설에 병상이 부족하여 9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Until then, she isolated herself in a room. She disinfected a shared bathroom every time she used it and regularly spoke to a health official.

그때까지 그녀는 방에 혼자 고립됐다. 그녀는 화장실을 사용할 때마다 욕실을 소독하고 정기적으로 보건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The official tried to calm me down, which was helpful," she said.

그녀는 "보건 관계자가 나를 진정시켜줬고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When symptoms were severe, Kim had difficulty breathing.

증상이 심했을 때 김 씨는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났다.

"Every time I breathed, it felt like my lungs were being torn apart," she said. "When I coughed, thick phlegm stuck in my throat. I also felt as if the lower part of my stomach was being squeezed and twisted. Repeatedly, the pain went away and came back, which made me exhausted … I think it can be extremely difficult for old people with preexisting conditions to endure that."

그녀는 "숨쉴 때마다 폐가 찢어지는 느낌이었다"라며 " 기침을 하자 굵은 가래가 목에 걸렸다. 또 아랫배가 쥐어짜지며 꼬이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반복적으로 통증이 사라졌다가 다시 돌아왔는데, 이게 나를 지치게 만들었다. 이를 견디는 것은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들에게는 극도로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On bad days, she suffered the stomach pain for three hours.

그녀는 상태가 나쁜 날엔 세 시간 동안 복통을 앓기도 했다.

But on March 13 ― 10 days after diagnosis ― all symptoms were suddenly gone. She was later confirmed to have fully recovered.

그러나 확진 판정 10일 후인 이달 13일 모든 증상이 갑자기 사라졌다. 그녀는 이후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I thank the medical staff who tried their best for me," Kim said. "I do not want anyone to be infected with the virus. But if someone gets infected, I hope everyone treats the patient with a warm heart."

김씨는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해준 의료진에게 감사하다"며 "그 누구도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하지만 누군가 감염되면 모두가 따뜻한 마음으로 환자를 대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코리아타임스 홍지민

“시사와 영어를 한 번에” Korea Times Weekly

m.koreatimes.co.kr/weekly.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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