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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보건복지부 역할을 하는 일본의 후생노동성 사이트. 지난 26일 낮 기준 일본에서 실시된 코로나19 검사는 약 1,890여건입니다. 같은 날 오전 9시 기준 한국 질병관리본부의 검사 건수는 4만6,127건이니 일본에 비해 24배가 넘는 검사 건수입니다.

이건 외신들이 칭찬을 하듯 한국 정부가 유독 꼼꼼히 저인망식으로 검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할 텐데요. 일본 정부가 ‘소극적 대응’을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실제 일본은 여행력, 체온, 발열 기간, 호흡 곤란 정도 등 복잡한 기준을 충족할 때 검사 대상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런 의혹은 일본 내에서도 제기가 되는데요. 일본 공영방송 NHK의 보도에 의하면 일본의사회의 요코쿠라 요시타케(橫倉義武) 회장 등은 2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환자의 감염이 의심돼 의사가 보건소에 검사를 의뢰하더라도 일손 부족 등을 이유로 대응을 거부한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죠. 도쿄신문도 “일본 후생노동성 판단하는 코로나 검사 요건이 엄격해 병원에 가더라도 코로나 검사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고요. 일본 국회 의원들도 후생노동성을 향해 일본이 한국보다 검사 건수가 현저히 적은 이유를 따져 물었다고 합니다.

결국 의혹이 가리키는 손 끝은 도쿄올림픽을 향할 수밖에 없는데요. 올림픽 취소가 두려워 코로나 상황을 축소하기에 급급한 것 아니냐는 것이죠. 개막까지 148일 남겨둔 2020 일본 도쿄올림픽이 제대로 열릴지, 지켜보는 세계인의 눈빛엔 걱정이 한 가득입니다.

김창선 PD Changsun91@hankookilbo.com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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