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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정제ㆍ손청결제, 손소독제보다 살균력 낮아
코로나19를 막기 위해서는 알코올 함유량 65~70%인 손소독제를 휴대해 사용해야 한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코로나19 등 바이러스는 손으로 가장 많이 감염된다. 감염자와 밀접하게 접촉하지 않아도 어딘가에 묻어 있던 바이러스를 손으로 만졌다가 입ㆍ코 등을 손으로 만지면서 감염되기 때문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손의 청결이다.

이 때문에 감염 전문가들은 외출할 때에는 손소독제를 항상 휴대해 사람 손이 닿을만한 곳을 소독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백경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대한감염학회 이사장)는 “문 손잡이나 버스, 지하철 손잡이를 잡을 때에도 각자 들고 다니는 손소독제로 한 번 닦은 뒤에 잡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소독제나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한다”고 했다.

신형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센터장은 “지금 코로나19가 크게 번지고 있지만 손을 열심히 씻고 환경을 잘 소독하면 환자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며 “정부가 마스크 공급에만 주력할 게 아니라 소독제 공급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식 허가를 받은 의약외품에는 ‘살균소독’, ‘손소독제’라는 문구가 쓰인다. 손소독제는 에탄올이 세균으로 침투해 세균 단백질을 굳히고 변성시켜 기능을 상실하게 하는 원리다.

손소독제의 주성분은 항균 효과를 내는 에탄올(60%)과 이소프로판올(70%)이다. 두 가지 중 하나만 함유돼 있으면 바이러스 감염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알코올 함량이 낮은 ‘손세정제’ ‘손청결제’로 표기된 일반 화장품도 유통되고 있지만 살균력은 손소독제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손소독제를 구입할 때는 식약처 승인을 받은 의약외품 가운데 알코올 함유량 65~70%인 제품을 골라야 한다”며 “외출 시 손소독제를 항상 소지해 손이 닿을만한 곳은 전부 소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헌수 대한약사회 대외협력실장은 “바이러스의 기본 외질은 지방질이어서 계면활성제 있는 비누로 손을 씻으면 지질을 괴사시킬 수 있다”며 “외출 시 비누를 계속 가지고 다닐 수 없기에 알코올 함유량 65~70%인 손소독제를 휴대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손소독제 품귀로 대용품으로 미산성 차아염소산수(HOCL)를 쓸 수 있고, 소독용 에탄올과 글리세린을 혼합해 자가 제조도 가능하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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