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확정’ 김민석 “20년 만에 정치의 고향으로”

입력
2020.02.26 22:48
수정
2020.02.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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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연구원장을 지낸 김민석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당내 경선에서 서울 영등포구을 후보로 공천을 확정 지었다. 사진은 2018년 민주연구원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민주연구원장을 지낸 김민석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당내 경선에서 서울 영등포구을 후보로 공천을 확정 지었다. 사진은 2018년 민주연구원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은 26일 ‘서울 영등포을 후보 공천’과 관련해 “20년 만에 정치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이라며 “험한 세상 공부를 마치고 온 아들에게 첫 창문을 열어주신 영등포의 시민과 당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4·15 총선 후보 결정을 위한 당내 경선의 첫 번째 결과 발표에 따르면, 김 전 원장은 접전이 예상됐던 서울 영등포구을에서 재선의 현역 의원인 신경민 의원을 누르고 공천 후보로 선정됐다.

김 전 원장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제 작은 한걸음을 딛었다”며 “대문을 활짝 열고 얼싸안아주실 때까지 차분히 나아가겠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 20년간 험하고 고독했던 광야의 시간. 국민과 하늘이 가장 무섭고 감사하다는 것을 배웠다”며 “많이 변했고, 많이 준비했다. 돌아온 아들답게 제대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나라가 어렵고 국민이 너무나 힘든 시간”이라며 “그 고통과 두려움이 느껴져 마음 아프다. 국민의 고통과 함께 하고 국민과 함께 문제를 풀어 희망을 만들어간다는 각오로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980년대 학생운동의 상징이던 김 전 원장은 15, 16대 의원을 지냈다. 2002년 치른 16대 대선 과정에서는 당시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해 ‘정몽준 캠프’로 향하면서 비판의 한 가운데 섰고, 이후 정치 여정이 험로를 걸어 왔다.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 부위원장을 맡아 왔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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