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청정 대륙’ 남미도 뚫려… 브라질서 첫 번째 확진자

입력
2020.02.26 20:46
수정
2020.02.2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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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쓴 이탈리아 군인들이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폐쇄된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 앞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밀라노=로이터 연합뉴스
마스크를 쓴 이탈리아 군인들이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폐쇄된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 앞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밀라노=로이터 연합뉴스

브라질에서 첫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남미 대륙은 신종 코로나 확산 과정에서 환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청정 대륙’이었지만 브라질에서 의심 환자에 이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사람이 거주하는 전 세계 모든 대륙에 신종 코로나가 퍼지게 됐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의 첫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최근 이탈리아를 방문했던 60대 남성이다. 이 남성은 지난 9~21일 이탈리아 북부 지역을 여행한 후 귀국할 때 신종 코로나 유사 증세를 보였으며 상파울루 시내 병원에서 1차 검사를 한 결과 양성 반응을 나타내 국가 지정 검역 기관으로 이송된 후 2차 검사를 받았다.

브라질 보건부는 현재 이 남성은 자가 격리 중이며 건강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라고 밝혔다.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은 이 남성의 귀국 후 이동 경로와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남유럽 그리스에서도 첫 번째 환자가 나왔다. 그리스 알파TV에 따르면 그리스 보건부 대변인은 이날 테살로니키 거주 38세 여성이 신종 코로나 확진자라고 밝혔다. 이 여성 역시 최근 이탈리아 북부 지역을 여행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그리스 보건부는 신종 코로나에 대처하기 위해 전국 13개 병원에 대비 태세를 지정한 상태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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