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연구ㆍ레저ㆍ산업… 시화호 ‘골든 코스트’ 조성 닻 올라”

입력
2020.02.21 04:3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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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택 경기 시흥시장, “첨단 일자리, 관광, 주거 어우러진 강소도시로” 

임병택 시흥시장이 골든 코스트 개발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임 시장은 코로나19의 27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매화동 관내 매화도서관에 설치한 천막 시장실로 출근하고 있다. 시흥시 제공
임병택 시흥시장이 골든 코스트 개발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임 시장은 코로나19의 27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매화동 관내 매화도서관에 설치한 천막 시장실로 출근하고 있다. 시흥시 제공


경기 시흥시가 시화호 해안가를 따라 연구∙레저∙첨단산업시설이 들어서는 ‘골든 코스트’ 청사진을 현실화하고 있다. 배곧신도시 서울대 시흥캠퍼스, 서울대병원, 거북섬 해양레저복합단지, 배곧대교 건설 등 굵직한 사업이 줄줄이 진행 중이다.

시흥시는 지난 14일 서울대와 시흥캠퍼스 교육∙의료 클로스터 조성협약을 체결했다. 시흥시 서해안로 405 일원 66만㎡에 총 사업비 1조6,000억원 규모로 2025년까지 추진되는 서울대 시흥캠퍼스에는 1단계로 숙소∙교육동∙미래모빌리티센터∙무인이동체연구단지 등 행정∙연구동이 올해까지 들어서고, 2단계로 의료바이오 연구개발(R&D)센터와 서울대병원 등이 건립된다. 이중 무인이동체 연구단지는 서울대 등 6개 대학과 현대모비스 등 40개 기업이 참여하는 산학연 혁신생태계로 구축된다.

800병상 규모로 지어질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12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뇌인지바이오특화센터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서울대병원이 확정되면 경기서부권 의료서비스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 배곧신도시를 황해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후보지역으로 선정했으며 오는 6월 최종 발표를 앞두고 있다. 구역 지정이 이뤄질 경우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 국내외 개발사업자 특례 등을 받을 수 있어 고용 창출과 경제적 파급효과가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시화MTV 내 거북섬 해양레저복합단지도 주목 받고 있다. 모두 5,6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올 여름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서핑 웨이브파크’ 임시 개장을 시작으로 본격 조성에 들어간다.

국내 최대규모의 관상어 집적단지인 아쿠아팻랜드는 지난해 건축 심의를 완료하고 올 상반기 착공하며 해양생태과학관도 조만간 심의 예정이다.

관광숙박시설은 이르면 이달 중 건축허가 신청이 이뤄질 전망이다. 시는 시설이 완공되면 한 해 500만명 이상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흥시는 또 배곧신도시와 인천 송도를 연결하는 배곧대교 건설사업 실시협약도 배곧대교㈜와 체결했다. 이로써 배곧대교는 연내 실시설계에 들어가며 인천시의 반대만 없다면 내년 착공,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배곧대교가 건설되면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시흥시 배곧신도시 간 교통편의와 지역 교류가 크게 활성화할 전망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골든 코스트 개발이 완료되면 시흥시는 첨단 일자리, 관광, 주거가 어우러진 강소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더 나아가 안산시, 화성시와 시화호를 세계 최대의 관광호수로 만들자고 뜻을 모은 만큼 앞으로의 성장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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