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문재인 정권 3년은 재앙의 시대…통합당이 종식시킬 것”

입력
2020.02.19 18:30
수정
2020.02.19 20:5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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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교섭단체 대표 연설 “4월 총선 ‘핑크 혁명’ 으로”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문재인 정부의 대북 및 부동산 정책 등을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문재인 정부의 대북 및 부동산 정책 등을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재철 미래통합당(통합당) 원내대표는 19일 “문재인 정권 3년은 헌정ㆍ민생ㆍ안보 등 3대 ‘재앙의 시대’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괴롭히는 폭정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탄생한 통합당이 총선에서 압승해 3대 재앙을 종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4ㆍ15 총선을 앞두고 현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며 통합당이 대안세력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심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정권심판론’이었다. 문재인 정부의 헌정ㆍ민생ㆍ안보 실책을 ‘3대 재앙’이라고 강조한 심 원내대표는 이를 오목조목 꼬집었다.

그는 먼저 2018년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자유당 정권을 몰락시킨 3ㆍ15 부정선거보다 더한 희대의 선거범죄’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 공작을 위해 청와대 8개 조직과 대통령 참모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검찰 공소장에 대통령이 35번이나 언급된다”며 “누가 ‘몸통’인지 온 국민은 알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앞에 정직하게 고백하라”고 촉구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서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문재인 정권은 선거공작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을 인사권을 휘둘러 무력화시키고자 했다”며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해 은폐된 진실을 끝까지 파헤치겠다”고 강조했다.

심 원내대표는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문 정권은 줄기차게 ‘김정은 바라기’만 하고 있다”며 “저자세의 대가는 참혹하다”고 평가절하했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부동산 정책 실패는 이 정권의 무능과 실정의 결정체”라며 “부동산을 잡겠다며 18번이나 대책을 발표했지만 결과는 가격 폭등과 거래 절벽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에 대해 “4ㆍ15 총선은 거대한 민심의 분홍 물결이 문재인 정권 3대 재앙을 심판하는 ‘핑크 혁명’이 될 것”이라며 “핑크 혁명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겠다”고 했다.

심 원내대표의 이날 연설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 소리보다 극우의 소리가 많이 보인다. 자기반성은 없고 남 탓만 많고, 미래와 민생도 없었다”며 “새누리당 시절의 얘기, 이명박ㆍ박근혜 정부의 얘기는 물론이고 민주정의당과 전두환 시절의 논리도 등장한다”고 깎아 내렸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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