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김부겸, 반문정서 ‘인물대망론’으로 돌파하나

입력
2020.02.19 17:00

'사수냐, 탈환이냐' 여권 낙동강벨트 사수 핫 선거구로

문정권에서 장관을 지낸 김부겸 김영춘의원과 노무현정권에서 장관을 지낸 김두관의원. 김부겸의원실 제공
문정권에서 장관을 지낸 김부겸 김영춘의원과 노무현정권에서 장관을 지낸 김두관의원. 김부겸의원실 제공

대구 수성갑 선거구가 인물대망론과 정권심판론이 맞붙는 대구·경북(TK) 최대 관심 지역구로 떠오를 전망이다.

대구 수성갑은 오피니언리더, 전문직, 중상류층이 밀집해 사는 'TK 정치1번지'로 불린다. 차기 민주당 대권후보 출마 결심을 굳힌 김부겸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수성(守城)을 해야만 하는 절체절명에 직면했다.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각한 TK 민심이반 극복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지난 13일 중앙당이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와 경향신문 편집자에 대한 검찰 고발 철회를 건의하는 등 중도층 민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12일에는 여당의 부산ㆍ경남 대표 주자인 김영춘·김두관 의원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민생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며 범정부적 민생대책특위 설치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요청하는 등 민심잡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 의원은 19일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은 TK뿐 아니라 경상도 전역의 공통이라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며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한 인물대망론으로 난관을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수성갑은 4년 전 김부겸 의원이 TK지역에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유일하게 당선된 곳이다.

미래통합당은 수성갑 탈환이 TK 전석 석권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고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종섭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19일 "대구에서 제1야당이 압승해야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5명이 예비후보가 공천신청을 하고 활동 중이지만 거물급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거론된다.

여권은 김부겸 의원(대구경북)과 김영춘(부산) 김두관(경남)의원을 낙동강벨트(경상도권) 사수에 전면으로 내세워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긴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이들 3김 의원을 ‘경상도(영남) 삼총사’로 내세워 바람몰이를 한다는 복안이다. 여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은 이들 3김을 여당의 차기 대권주자로 공사석에서 언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모 기자 gj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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