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러시아도 “중국인 오지 마”

입력
2020.02.1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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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호주, 북한 등에 이어 중국인 입국금지 대열 합류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러시아도 중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 대열에 합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 및 확산 방지 대책본부’ 본부장을 맡은 타티야나 골리코바 러시아 부총리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20일 0시부터 러시아 국경을 통한 중국인의 입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입국 중단 조치가 일시적이라고 부연했지만, 입국 금지 해제일은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는 이미 중국과의 국경 폐쇄를 통해 중국인 관광객 대부분을 차단한 상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입국 제한 대상은 △고용 △민간 △교육 △관광 목적으로 러시아에 입국하는 모든 중국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당국은 “이 같은 제한 조치가 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는 환승객들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과 호주, 북한, 싱가포르 등 일부 국가들은 중국인, 중국 방문 전력 외국인 등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에 따르면 중국인 입국을 제한한 국가는 총 133개국에 달한다.

한편, 러시아 국영항공사 ‘아에로플로트’는 이날 중국행 항공편 운항 축소 방침을 밝혔다. 아에로플로트는 모스크바에서 베이징, 상하이로 가는 직항편은 하루 2회에서 1회로, 광저우, 홍콩 등의 직항편도 주 4회로 축소 운항한다. 아에로플로트는 이번 조치를 3월 28일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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