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남긴 법안은 몇이나… 20대 의원재임기념 서명

입력
2020.02.18 17:32
수정
2020.02.18 20:23

정 중앙 가장 큰 글씨는 ‘서영교’

‘정세균’ ‘문희상’ 옆엔 ‘김무성’

이름 남긴 법안은 몇이나…

18대 국회의원 재임 기념 서명지. 오대근 기자

20대 국회 종료를 앞두고 국회 사무처가 마련한 '20대 국회의원 재임기념 서명'에 여야 의원들이 자신의 이름을 적고 있다. 2월 임시국회 기간 의원들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은 후 액자로 보관되어 로텐더홀에 전시된다. 오대근 기자
20대 국회 종료를 앞두고 국회 사무처가 마련한 '20대 국회의원 재임기념 서명'에 여야 의원들이 자신의 이름을 적고 있다. 2월 임시국회 기간 의원들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은 후 액자로 보관되어 로텐더홀에 전시된다. 오대근 기자
20대 국회 종료를 앞두고 재임기념으로 적은 의원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다 오대근 기자
20대 국회 종료를 앞두고 재임기념으로 적은 의원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다 오대근 기자

20대 국회가 졸업을 앞두고 있다. 의원들의 임기는 오는 5월까지이나 4ㆍ15총선이 끝나면 사실상 종료로 본다. 본회의 또한 2월 임시국회가 마지막이다.

4년 임기의 국회가 마무리될 즈음이면 사무처는 의원들에게 ‘20대 국회 재임 기념 서명’을 받는다. 기록용이자 졸업 앨범인 셈이다. 이번 국회에서는 18일부터 의사당 로텐더홀에 가로세로 각 2m 크기의 흰색 도화지를 마련해 두고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서명 참여도는 상당히 높다. 이날 오후가 되면서 너른 서명지가 의원들의 서명으로 빼곡해졌다. 정 중앙 가장 큰 글씨로 적어 눈길 끈 주인공은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선착순’ 원칙을 잘 활용한 덕분에 의원들의 부러움까지 한 몸에 받았다.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의 경우 서명에 앞서 한참 동안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김무성 미래통합당 의원은 펜을 들어 이리저리 살피고는 전ㆍ현직 국회의장인 ‘정세균’ ‘문희상’ 옆에 자신의 이름을 적었다. 원유철 의원은 이름이 작게 쓰였다고 생각했는지 굵게 덧칠을 하기도 했다. 바둑 고수 조훈현 의원은 한자로 이름을 남겼고, 지상욱 의원은 서명 후 스마트폰으로 서명지를 촬영했다.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명지 맨 윗부분에 이름을 적기 위해 몸을 길게 엎드리기도 했다.

20대 국회의원 재임 기념 서명의 원본은 액자 형태로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 전시될 예정이다. 사본으로도 만들어 의원 각자에게 전달된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속담이 있다. 재임 기념 서명이 4년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이름을 남긴 법안이 무엇이었는지 스스로 되돌아 보는 기회였기를 바란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지난 1월 ‘유치원 3법’을 통과시킨 박용진 의원이 서명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지난 1월 ‘유치원 3법’을 통과시킨 박용진 의원이 서명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20대 국회 전반기를 책임진 정세균 전 국회의장, 후반기의 문희상 의장 등 여야 의원들의 이름이 서명지에 빼곡히 적혀 있다. 김무성 의원의 이름이 두 전 현직 의장 옆에 적혀 있다. 오대근 기자
20대 국회 전반기를 책임진 정세균 전 국회의장, 후반기의 문희상 의장 등 여야 의원들의 이름이 서명지에 빼곡히 적혀 있다. 김무성 의원의 이름이 두 전 현직 의장 옆에 적혀 있다. 오대근 기자
김무성 의원이 국회의장의 이름 옆에 자신의 이름을 적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무성 의원이 국회의장의 이름 옆에 자신의 이름을 적고 있다. 오대근 기자
불출마를 선언한 조훈현 의원이 자신의 이름을 한자로 적고 있다. 오대근 기자
불출마를 선언한 조훈현 의원이 자신의 이름을 한자로 적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의원총회를 마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줄지어 서명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의원총회를 마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줄지어 서명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지상욱 의원이 자신의 이름이 적힌 대형 서명지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지상욱 의원이 자신의 이름이 적힌 대형 서명지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원유철 의원이 자신의 이름이 작게 쓰여져 있자 아쉬운 듯 굵게 덧씌우고 있다. 오대근 기자
원유철 의원이 자신의 이름이 작게 쓰여져 있자 아쉬운 듯 굵게 덧씌우고 있다. 오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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