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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불출마 “우파 승리 위해 백의종군…딸 아이 상처도 챙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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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4ㆍ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했던 저의 정치여정을 내려놓고, 21대 총선에서 우리당의 승리와 보수우파의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제 마지막 책무는 통합의 완성”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뒤로하고 보수 세력의 화합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고 탈당했던 자신의 전력을 거론하며 자신을 “문재인 정권을 불러들인 ‘원죄’가 있는 사람”이라고 칭했다. 이어 “김문수, 유승민, 조원진, 지난 날의 아픈 상처로 서로 갈라져있는 보수우파에도 ‘통 큰 화해’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딸의 KT 채용 논란에 대해서는 “딸 아이에게 깊게 패인 상처에 대해서도 보다듬고, 치유하고 챙겨야 한다는 아비로서의 책무도 있다”고 했다. 2012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간사였던 김 의원은 국정감사 기간에 이석채 전 KT회장의 증인 채택을 무마해주고 딸이 KT에 채용되는 대가를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불구속 기소됐다가 지난달 17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은 김 의원 딸이 인적성 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거나 마감기간을 지나 서류를 접수했는데도 KT에 채용돼 대가성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재판부는 “혐의가 합리적 의심 없이 입증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너무 힘든 자신과 피폐해진 가정의 모습을 보고 또다시 저의 아내와 딸자식을 거리에서 지역 주민에 총선에 애걸하는 그 일을 시킬 수 없을 것 같다”며 “오늘 인터뷰를 마치고 나면 병원에 입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국노총 출신 노동운동가인 김 의원은 2008년 한나라당에 입당해 18ㆍ19ㆍ20대 총선에서 서울 강서을에 출마해 내리 3선을 했다. 2016년 12월 국정농단 사태 때 새누리당을 탈당하여 바른정당에 입당했다가 2017년 5월 자유한국당에 복당했다. 같은 해 12월에 원내대표로 선출된 후, 2018년 지방선거 패배 이후 홍준표 대표가 사퇴하면서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기도 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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