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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토요타 강남 전시장에서 토요타 코리아 관계자가 캠리 스포츠 에디션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입차 업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신차출시 행사를 강행하며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가 신종 코로나 여파로 생산중단에 들어간 틈을 타고 고객 확보에 나선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도요타는 14일 캠리 XSE 스포츠 에디션 출시 행사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전시장에서 열었다. 신종 코로나 감염 우려로 모델들이 신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내용만 제외했을 뿐, 신차를 소개하고 사진을 담는 일정은 평소처럼 소화했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신차를 소개해야 하기 때문에 행사 취소가 어려웠다”며 “최근 14일 이내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기자는 가급적 참석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슈테판 크랩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부문 사장이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신형 투아렉' 을 소개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도요타만 신종 코로나 확산이 되는 기간에 행사를 벌인 게 아니다.  수입차 판매 1위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12일 서울 성수동에서 더 뉴 A클래스 세단과 더 뉴 CLA 출시 행사를 가졌고, 폭스바겐코리아는 6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신형 투아렉 발표회를 열었다. 애스턴마틴 공식 수입원 기흥인터내셔널은 5일 서울 남산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DBX를 공개했다.

이처럼 수입차 업체들이 감염 우려에도 신차 발표회를 강행하는 이유는 본사 결정 탓이다. 독일계 수입차 관계자는 “신차 행사에는 기자 등 취재진뿐만 아니라 유투버, 블로거 등 수백명이 몰려, 신종 코로나 감염 위험이 있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각 국가의 신차 출시 계획은 해외 본사에서 연초 결정하기 때문에 딜러사 입장에서 수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적기로 본 시각도 한 몫을 한다고 보고 있다. 경쟁이 되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신종 코로나 여파로 일제히 생산중단에 들어간 현 상황을 노리고 더욱 신차 출시를 집중한다는 분석이다. 한 수입차 영업사원은 “가뜩이나 제네시스 GV80, 팰리세이드, 그랜저 등 경쟁 차종은 예약하고도 5개월 이상 기다려야 했는데, 이번 휴업사태로 대기가 더욱 길어졌다”며 “비슷한 수준의 수입차로 갈아타는 고객이 반드시 있다고 보고 영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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