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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태국 방콕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 현을 경찰이 봉쇄하고 있다. 방콕포스트 캡처

‘묻지마 총기난사’ 참극이 일어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태국에서 또다시 도심 내 총기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30여명의 목숨을 빼앗은 지난 참사와 달리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인 A(44)씨는 이날 오전 4시 수도 방콕 시내 쭐라롱껀대 인근 스포츠용품점에서 총탄 40여발을 발사했다. 주태국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현재까지 A씨 총격으로 숨진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한국 교민들에게 사건 소식을 전하고 외출 자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인근 지역을 전면 봉쇄했다. A씨는 7시간을 경찰과 대치하다 오전 11시쯤 투항했고, 현재 인근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는 중이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들은 “용의자가 가족과 다툰 뒤 권총을 가지고 집을 나갔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앞서 8일 태국 북동부 도시 나콘랏차시마에서 묻지마 총기난사 참극이 일어난지 엿새 만에 발생했다. 당시 태국인 30여명이 사망했고, 범인인 현역 군인 짜끄라판 톰마 선임부사관은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됐다.

현재 태국 내에선 총기난사 희생자에 대한 애도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정부의 미흡한 총기테러 대책을 질타하는 여론도 커지는 분위기다.

하노이=정재호 특파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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