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월간 내수판매, 7년 만에 10만대 무너져

입력
2020.02.1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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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적을 앞두고 있는 수출 차량들. 한국일보 자료사진
선적을 앞두고 있는 수출 차량들. 한국일보 자료사진

국산차의 지난 1월 내수 판매량이 7년 만에 10만대를 넘지 못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월 국산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5.9% 줄어든 9만8,755대였다. 국산차의 내수판매가 10만대 이하가 된 것은 2013년 2월 9만8,826대를 기록한 이후 6년 11개월만에 처음이다. 쏘나타, K5, 셀토스, 제네시스 GV80 등 신차 판매 호조에도,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와 지난해부로 종료된 개별소비세 인하의 영향이 컸다

1월 국내 자동차 생산은 설 연휴와 일부 업체의 부분파업 때문에 조업일수가 줄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0% 적은 25만1,573대에 그쳤다.

수입차는 아우디-폴크스바겐의 신차 효과 등으로 독일계 브랜드 판매량은 7.3% 늘었으나 일본산 불매운동의 여파가 계속되면서 일본계 브랜드 판매량이 64.8% 급감해 전체 판매는 7.0% 줄어든 1만7,398대로 집계됐다. 일본차는 혼다만 50.5% 늘었고 토요타(-59.9%), 닛산(-82.7%), 렉서스(-66.8%), 인피니티(-99.4%)는 감소했다.

수출은 일부 업체의 파업과 임단협, 조업일수 감소, 한국GM의 유럽 수출 중단, 르노상섬 로그 위탁생산과 수출물량 감소 등의 하방요인이 겹치면서 28.1% 줄어든 15만974대에 머물렀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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