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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1면에 피살여성 시신 사진이… 멕시코인들은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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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꽃ㆍ나비ㆍ동물 사진 건 해시태그 운동
‘잉그리드 에스카미야’ (#IngridEscamilla).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런 해시태그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 이 해시태그에는 꽃, 하늘, 산과 바다, 동물, 자연 풍경 등이 담긴 사진이 달린다. 어떤 메시지의 해시태그 운동일까.
이 해시태그를 주도하고 있는 건 멕시코인. 지난 8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20대 여성 잉그리드 에스카미야가 칼에 찔려 살해됐다. 용의자는 에스카미야와 함께 살던 40대 남성이었다.
문제는 사건 바로 다음 날 멕시코 대중지 파살라가 신문 1면에 피살 여성인 에스카미야의 시신 사진을 공개하면서 비롯됐다. 인터넷 상에도 해당 사진이 공유됐다. 멕시코 여론은 “에스카미야를 두 번 죽이는 일”이라며 들끓었다. 멕시코인들은 에스카미야를 검색하면 나오는 시신 사진 대신 꽃이나 나비, 동물 등 아름다운 사진을 걸기 시작했다. ‘#IngridEscamilla’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서는 “누군가 에스카미야 당신의 이름을 검색할 때마다 아름다운 걸 발견하길 바란다”(dr********), “우리는 그녀의 마지막을 이처럼 아름답게 기억해야 한다”(pu********) 등 사진과 함께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멕시코의 치안은 매우 열악한 상황. 로이터통신은 작년 한 해 발생한 멕시코의 살인사건 피해자는 모두 3만4,582명으로 2018년 3만3,743명에서 2.5%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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