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어판 3·1 독립선언서 나왔다

입력
2020.02.12 17:08
수정
2020.02.12 18:59
26면

반크 인턴 벨기에 청년 켄 드 포터씨 번역

지난 1월 한 달간 반크에서 인턴 생활을 한 벨기에 청년 켄 드 포터씨가 서울 성북구 사무실에서 한국 홍보 엽서를 들고 있다. 반크 제공
지난 1월 한 달간 반크에서 인턴 생활을 한 벨기에 청년 켄 드 포터씨가 서울 성북구 사무실에서 한국 홍보 엽서를 들고 있다. 반크 제공

네덜란드어판 3ㆍ1 독립선언서가 나왔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3·1 절을 앞두고 네덜란드와 벨기에 등 2,400여만명이 사용하는 네덜란드어로 독립선언서를 번역(kkum.prkorea.com/proclamation), 이를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알린다고 12일 밝혔다. 번역작업에는 지난달 반크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던 벨기에 청년 켄 드 포터 씨가 참여했다.

이에 따라 외국어판 독립선언서는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아랍어, 몽골어, 베트남어, 이탈리아어, 인도네시아어 등 12개에 이르게 됐다. 반크는 포터 씨가 독립선언서의 의미를 설명하는 영어영상도 제작했다.

그는 영상에서 “일제강점기 일본은 한국이 일본의 통치를 환영한다고 주장했었지만, 3ㆍ1 독립선언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줬다”며 “독립선언서는 세계의 다른 독립운동의 본보기가 됐고,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으며 복수보다는 자유를 갈망하는 호소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반크는 우리 독립선언서가 유명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 75개 언어로 번역된 미국의 독립선언문처럼 국제적인 명성을 갖도록 널리 알릴 계획이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