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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오른쪽) 9단이 12일 경기 광명시 라까사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박정환 9단과 대국을 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한국 바둑랭킹 1위 신진서(20) 9단이 20연승으로 LG배를 제패하며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신진서는 12일 경기 광명시 라까사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랭킹 2위 박정환(27) 9단에게 16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신진서는 지난 10일 제1국에서 236수 만에 백 불계로 승을 거둔 데 이어 종합전적 2-0으로 박정환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12년 7월 만 12세 4개월의 나이에 입단한 신진서의 개인 통산 12번째 우승이자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한국은 지난 3년간 중국에 내줬던 LG배 우승컵도 강동윤 9단 이후 4년 만에 되찾았다. 제한 시간 각자 3시간에 초읽기 40초 5회로 열린 LG배의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신진서는 지난해 12월부터 20연승도 질주했다. 유독 박정환에게는 약해 9연패를 당하고 있었으나 이번 결승에서 2연승을 달리면서 상대 전적을 6승 15패로 좁혔다. 신진서가 결승전에서 박정환을 꺾고 정상에 오른 것도 처음이다. 앞서 랴오위안허 7단, 미위팅 9단, 쉬자양 8단, 그리고 중국 랭킹 1위인 커제 9단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신진서는 대국 후 “초반은 괜찮게 풀린 것 같다. 좌상귀 젖혀 끊는 수(백68·70수)를 보지 못 해 잠깐 나빠지기도 했지만 이후 생각대로 국면이 잘 짜여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박정환 9단의 바둑을 보며 프로가 된 입장에서 박정환 9단을 상대로 우승해 기쁘다. 이제 시작이라 생각하고 좋은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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