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이규형 감독 별세

입력
2020.02.09 18:58
수정
2020.02.09 23:39
17면
2004년 영화 'DMZ, 비무장지대' 발표 당시 인터뷰하는 이규형 감독. 연합뉴스
2004년 영화 'DMZ, 비무장지대' 발표 당시 인터뷰하는 이규형 감독. 연합뉴스

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를 연출한 이규형 감독이 7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3세.

고인은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영화 '사랑 만들기'(1983)의 각본 작업을 맡으며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후 조민수와 천호진이 주연을 맡은 '청 블루 스케치'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1987)로 흥행에 성공했다. 박중훈과 강수연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기존 청춘 영화와는 차별화된 대사와 연출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 해 26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고 제26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거머쥐었다.

그 후 '어른들은 몰라요'(1988) '굿모닝!대통령'(1989) '난 깜짝 놀랄 짓을 할거야'(1990) '공룡 선생'(1992)과 애니메이션 '헝그리 베스트 5'(1995) 등을 연출하며 이 시기 왕성하게 활동했다. 2000년대에는 '비무장지대 DMZ'(2004)와 '굿 럭'(2006)을 만들었다. 영화 연출 외에도 작가로 활동하며 소설 등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딸이 있다. 빈소는 인천 청기와장례식장 202호이며 발인은 10일 오전 7시40분, 장지는 부평승화원이다. (032)577-1442.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