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ㆍ아산 찾은 문대통령 “경제ㆍ소비활동 평소대로 해주세요”

입력
2020.02.10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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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충분히 관리ㆍ극복 가능”… 불안감 잠재우기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있다. 오른쪽은 노영민 비서실장. 아산=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있다. 오른쪽은 노영민 비서실장. 아산=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세 번째 현장 점검에 나서 “적어도 이 질병을 대한민국 사회가 충분히 관리ㆍ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히 확인된다”고 자신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이 격리돼 있는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을 잇따라 방문해서다. 이번 사태로 경제활동이나 소비심리가 과도하기 위축 돼서는 안 된다는 점도 문 대통령은 거듭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한 교민들의 임시생활 시설이 있는 진천과 아산을 차례로 찾아 정부의 총력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정부의) 안전 조치에 따르면 충분히 사안을 넘길 수 있다”며 정부가 감염증 사태를 확실히 통제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아주 운이 나빠 감염되더라도, 적절한 치료를 받기만 하면 치명률(치사율)이 높은 질병이 아니어서 충분히 치료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극도로 민감한 ‘치사율’까지 문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것은 과도한 공포를 잠재우기 위해서다. 공포 심리가 확산되면 경제에 미칠 파장이 더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진천, 음성, 아산 지역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일상 생활에 필요한 경제 활동이나 소비 활동은 위축됨 없이 평소대로 해주셔도 되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가 경제나 지역 경제의 어려움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정부도 여러 대책을 세우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청 지역 민심도 적극 끌어안았다. 문 대통령은 “(임시생활시설 설치로) 지역 주민들이 불안을 느낀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라며 “감염증 전파 우려는 해소됐지만, 지역 경제가 여러가지 심리적 이유로 위축되는 그런 현상들이 생겼다”고 공감을 표했다. 이어 “그럼에도 주민들이 불안감을 떨치고 교민들을 가족과 형제처럼 따뜻하게 보듬어 주셔서 감사 드린다”고 인사했다. 아산 주민들과 오찬간담회에서 “오늘은 제가 밥 한끼를 먹는 것으로 어려움을 이겨내는 노력에 동참합니다만, 중앙정부도 지역경제 어려움 해소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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