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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발병 이후 방역 의뢰 10배 이상 급증

“국내 확진자가 나온 뒤로는 방역 작업이 10배 이상 늘었어요. 특히 유치원이나 학원은 하루 3건 이상 소독 의뢰가 들어옵니다.”

최근 학원가와 유치원 등을 중심으로 사설 방역업체를 통한 방역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세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시민들 사이에 공포감이 조성된 탓인데요. 정부 당국의 초동 대응 실패에 대한 불신까지 겹치면서 사설 방역업체들은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만난 한 사설 방역ㆍ청소업체 사장은 최근 밀려든 방역 요청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학원이 많은 강남과 목동 등 거주 밀집 지역의 방역업체들은 하루 문의 전화가 평소보다 최소 5배 이상 급증했다고 합니다. 한 학원 관계자는 “예방 차원에서 소독을 의뢰했다”며 “해충 방역은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하고 있지만 살균 소독은 오늘이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설 방역 업체의 성황은 정부의 방역 실패가 부른 새로운 풍속도라고 해석합니다. 이상엽 고려대 안암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놓치는 게 많다 보니 일반 시민들로선 믿을 수가 없어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방역을 맡기는 것”이라며 “강하고 선제적인 대응으로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용식 PD yskit@hankookilbo.com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저작권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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